[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산술적으로 기회는 여전히 있다. 하지만 제주 유나이티드는 벼랑 끝이다.
'스플릿 분기점'까지는 3라운드가 남았다. 제주는 현재 승점 35점으로 9위에 위치해 있다. 파이널A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전북 현대(승점 43)와의 승점 차는 8점이다. 사실상 파이널B행이 유력하다.
파이널B는 그야말로 생존 경쟁이다. 살아남기 위해선 반전의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 제주는 23일 오후 4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를 치른다.
제주는 4경기 연속 무승의 늪(1무3패)에 빠졌다. 4경기 동안 1골에 그친 공격력이 최대 고민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서진수다. 그는 지난 라운드에서 112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서진수는 인천을 상대로 후반 22분 환상적인 공간 패스로 김승섭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드리블(경기당 0.6개·리그 4위)과 탈압박(경기당 0.5개·리그 6위) 능력도 탁월하다. 파이널 써드에서 존재감을 또 다시 보여준다면 상대 수비라인에 커다란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서진수는 "그동안 침묵했던 것이 너무 아쉽다"며 "파이널라운드 종료까지 서울, 광주, 대전을 상대한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잘 준비해서 모두 승리하도록 하겠다. 팬들의 기대감이 더 이상 실망감으로 바뀌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