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거미집' 정수정이 언니 제시카와 '찐자매' 케미를 자랑했다.
정수정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언니와 대화를 많이 나누기 보다는 서로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는 편"이라고 했다.
제시카는 지난 20일 '거미집' VIP 시사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수정은 "평소에도 언니(제시카)가 작품 모니터링을 꼼꼼히 해주는지"에 대한 질문에 "서로에 큰 관심이 없다(웃음).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오히려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어 "'거미집'은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인 걸 잘 언니가 잘 알고 있었다. 제가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했을 때도 많이 응원을 해줬다. 사실 언니가 시사회 당일에 입국을 했다. 아마 저를 응원해주기 위해 입국을 한 것 같다(웃음). '애비규환' 때는 못 왔었는데, 이번에는 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언니가 영화를 보고 나서도 계속 내 대사를 따라했다"고 웃었다.
특히 정수정은 2014년 방송된 리얼리티 '제시카&크리스탈'에서 언니 제시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서로 이건 어땠고, 진지하게 이야기 하진 않는다"며 "각자의 길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논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이가 좋은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2008년 그룹 F(x)로 데뷔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기에, 추후 가수 활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수정은 "가수 활동에 대한 생각이 없지 않다. 저 역시 어드벤티지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아이돌 출신 배우가) 워낙 많기 때문에 편견도 많이 없어진 것 같다. 그리고 다 잘하면 좋지 않나(웃음). 좋은 기회가 닿는다면 가수로서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로,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정수정은 1970년대 급부상한 라이징 스타 한유림을 연기했다. 오는 27일 개봉.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