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프랑스와 아스널의 레전드 스트라이커였던 티에리 앙리가 해설가로 변신해 여전한 '예능감'을 자랑했다. 과거 국내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큰 웃음을 선사한 적도 있다.
앙리는 현재 CBS스포츠 축구전문가로 활약 중이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앙리는 최근 토트넘 핫스퍼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공격수 해리 케인을 방송 중에 놀렸다. 앙리의 친정 아스널과 케인의 친정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지역 연고 라이벌이다.
'미러'는 22일(한국시각) '케인이 앙리의 놀림을 받고 북런던 더비를 예측했다'라고 보도했다.
앙리는 21일 바이에른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물리친 뒤 케인을 인터뷰했다.
앙리는 "해리, 할 말이 있는데 당신은 빨간색과 흰색이 잘 어울려요. 미안해요, 너무 말하고 싶었어요"라며 케인을 도발했다.
앙리가 말한 레드와 화이트 조합은 바이에른의 유니폼이기도 하지만 아스널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토트넘 출신인 케인을 도발한 셈이다.
마침 토트넘과 아스널은 오는 24일 밤 10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격돌한다. 두 팀 모두 5라운드까지 4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라이벌전이 기대된다.
앙리는 "당신이 지금 빨간색과 흰색의 셔츠를 입고 있으니 주말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있죠? 모르는 척하지 마세요. 누가 이길까요?"라며 짓궂은 질문을 했다.
케인의 답은 단호했다. 미러는 '흰색과 빨간색의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케인이 대답했다'라고 표현했다.
케인은 "당연히 토트넘이다. 그들은 시즌을 잘 시작했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문자를 보내드릴게요"라고 응수했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앞서 21일 열린 팬포럼에 참석해 아스널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손흥민은 "아마도 아스널은 지금의 우리를 상대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양 팀 모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 아스널과 맞붙기에 적절한 시기다. 승점 3점을 공짜로 얻을 수는 없다.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장담한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