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느와르 장르에 도전한 배우 송중기가 연기와 관련해 비하인드를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화란'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와 김창훈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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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는 "코로나 기간도 있었고 지난 영화('승리호')가 다른 플랫폼에서 공개가 되면서 극장에서 인사드리는 건 오랜만이다. 아마 '군함도'(2017) 이후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저에겐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송중기는 노개런티 출연과 관련해 "사실 칸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많이 주셔서 당황했다. '화란'은 감독님과 제작사가 먼저 제안을 한 작품이 아니었고, 제가 업계에서 돌아다니는 대본을 읽고 먼저 하고 싶다고 역으로 제안을 했다. 처음 읽었던 시나리오는 완성된 결과물보다는 조금 더 거칠었다. 굉장히 눅눅하고 찌득찌득한 느낌이 좋았다. 만일 제가 작품에 참여한다고 하면 전체적인 제작비가 늘어나고 상업적인 영화 흥행 공식이 점점 더 늘어나면서 대본의 장점이 줄어들 것 같았다. 그런 개인적인 부족한 생각이 있었다. 노개런티 이야기 하지 말라니까, 왜 해서 이렇게 일이 커졌는지 모르겠다. 기사가 많이 나와서 부끄럽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또 송중기는 배역과 관련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송중기는 "비중은 상관 없었다. 대본을 처음에 전해 주신 분도 '주인공 아닌데 되겠냐'고 하며 주시더라. 개런티도 안 받는데 그런걸 따지겠냐"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느와르 연기에 도전한 송중기는 "제가 어떤 이미지를 더 얻고 어떤 반응을 원하고 그런 부분을 내려 놓은 지 오래됐다. 제 바람대로 안 되더라"라고 밝히며 "그런 것 보다는 제가 너무나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색깔의 작품을, 정서의 작품을 했다는 데 만족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송중기는 "그런 작품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의지와 다르게 못했던 적이 있어서 그게 개인적으로 많이 한이 됐다"라며 느와르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송중기는 지난 1월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혼인신고를 깜짝 발표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득남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송중기는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신 만큼, 아이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 저도 초보 아빠고 제 와이프도 초보 엄마인데, 이렇게 아이가 빨리 클 줄 몰랐다. 진짜 빨리 크더라. 아이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제가 사랑하는 영화를 이 타이밍에 소개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부담은 전혀 없다. 아이가 빨리 커서 제 작품을 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영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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