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와중에 연장 계약 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행보인데, 의외의 결정이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아약스를 떠나 맨유 새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도력은 인정받았지만, 인지도 측면에서 빅클럽을 맡을 수 있을까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는데 첫 시즌은 훌륭했다. 침몰하던 맨유를 챔피언스리그로 복귀시켰다. 그것만으로도 대성공이었다. 여기에 EFL컵까지 우승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시즌 초반 허덕였다. 안토니, 제이든 산초 사태로 팀은 어지러웠고 부상병이 속출했다. 리그 개막 5경기 2승3패,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전 4실점 패배로 '난파선'이 되는 듯 했다. 그나마 리그 번리전, 그리고 EFL컵 크리스탈팰리스전 연승으로 반등 분위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런 가운데 텐 하흐 감독 연장 계약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 현지 매체 '90min.com'에 따르면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며, 시즌 초반 성적은 좋지 않지만 텐 하흐 감독의 팀 내 입지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연장 옵션도 있다. 아직 여유가 있지만, 일찌감치 연장 계약을 체결해줘 최근 터져나온 경질설을 일축해버린다는 생각이다. 영국 현지에서는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었다. 텐 하흐 감독의 에이전트는 클럽 수뇌부들로부터 연장 계약 협상에 대한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리차드 아놀드 맨유 CEO와 존 머터우 풋볼 디렉터가 텐 하흐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은 후 70경기를 지휘하며 45승9무16패를 기록하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