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그런건 축구가 아니야."
이냐키 윌리엄스의 일침이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28일(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빌바오는 6분 유리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후반 난타전이 이어졌다. 후반 6분 알바레스에게 동점골을 내준 빌바오는 17분 윌리엄스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38분 후안미 라타사에게 동점골을 얻어 맞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개막 전에서 패한 빌바오는 이후 6번의 경기에서 4승2무로 무패를 질주하며, 4위를 달리고 있다.
빌바오 입장에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한 명이 퇴장 당하는 가운데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막판 몰아붙이는 과정에서 득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의 침대축구에 고전했다. 헤타페는 경기 막판 선수들이 부상을 이유로 그라운드에 눕는 장면을 여러차례 연출했다. 빌바오 선수들은 헤타페의 이같은 행동에 뿔이난 모습이었다.
윌리엄스는 경기 후 문도데포르티보를 통해 "그런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축구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헤타페는 수치스럽다는게 뭔지 알아야 한다. 헤타페의 침대축구를 보는 순간 화가 솟구치더라. 그런 식으로 경기가 중단되는게 싫어서 욕하러 갔다"고 했다. 이어 "모두가 페페 보르달라스 감독이 시킨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모두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다. 그가 지휘하는 팀이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 알고 있다. 규정에 어긋하는 행동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를 매우 혐오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