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경기 연속 비디오 판독 이슈가 나왔다. 하필 두 경기 모두 한국 경기다.
이번엔 한국에 불리한 판정이다. 그것도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찬스에 나온 결정적인 상황이었다.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문화센터 제1구장에서 B조 2차전 대만전을 치르고 있다.
전날 홍콩전에선 고전했지만, 8회 타선이 폭발하며 10대8, 8회 콜드게임을 달성했다.
일정도 24시간 간격(경기 시작 시간 기준)으로 치러져 충분한 휴식도 취했다.
한국은 1회말 선취점을 내줬다. 선발 문동주가 선두타자 정쭝저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2사3루에서 대만 거포 린안커에게 1타점 3루타를 얻어맞았다. 다행히 후속타를 끊어내며 추가 실점은 면했다.
한국은 곧바로 2회초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윤동희가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고, 박성한도 몸에맞는볼로 걸어나갔다. 김형준의 3루 땅볼 때 주자가 한루씩 진루하며 2사 2,3루의 좋은 찬스를 잡았다.
다음타자 김성윤의 타구는 1루수 앞쪽 애매한 지점으로 흐르는 땅볼. 김성윤이 발이 빠른 선수인데다, 대만 투수 린위민의 1루 커버도 늦었다. 김성윤은 망설임없이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몸을 던졌다.
타이밍상 세이프로 보였지만,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평소 같으면 비디오판독을 신청할 순간이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현장 사정상 비디오판독이 없다. 이종열 1루 코치도, 류중일 감독도 답답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렀지만, 할수 있는 게 없었다. 그렇게 황금찬스가 날아갔다.
3회초에도 최지훈 타석에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1루심은 이번엔 세이프를 선언했다.
이에 박재홍 해설위원은 "지금 세이프고, 사실 아까 김성윤도 세이프다. 지금 아웃 부를까봐 불안불안했다. 비디오 판독이 없는 대회라서 그렇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국은 린위민의 피칭에 4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하며 4회말 현재 대만에 0-1로 끌려가고 있다. 항저우(중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