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20-20 실패 아쉽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어야 발전도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금의환향'했다. 메이저리거 야수로서 충분히 잘했지만, 본인은 아쉬움이 크게 남는 눈치였다.
김하성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2루수이자, 시즌 중반부터는 톱타자로 활약하며 존재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시즌 중후반 타율이 2할9푼까지 올랐고, 홈런도 대폭 증가했지만 8월25일(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전 17호 홈런을 때린 이후 홈런이 나오지 않으며 꿈의 20홈런-20도루 기록 달성은 실패했다. 타율 2할5푼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하성은 인터뷰 시작부터 "좋은 시즌이었고, 아쉬운 시즌이었다"고 자평했다. 김하성은 이어 "시즌 목표를 세울 때 작년보다 성장하자고 세운다. 그걸로 보면 성공했다. 그런데 시즌 막판 안좋은 경기력이 나와 그게 아쉽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20-20 달성 실패에 대해 "아쉽다. 그래도 아쉬움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신경 안쓴다. 내년 새로운 목표를 세우면 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마지막 1달이 넘게 홈런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확실히 체력 문제였다. 많은 포지션을 왔다갔다 했고, 도루도 많이 시도했다. 누상에서 플레이도 많았다. 체력이 떨어지는 부분을 이번 비시즌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그래도 17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력을 끌어올린 것에 대해 "지난 비시즌 많은 훈련을 했었다. 폼도 교정하고, 장타에 포커스를 맞췄었다. 절반은 성공했지만, 절반은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신경쓰겠다. 내년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시즌"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내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인천공항=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