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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8이닝 무실점→KBO 최초 9년 연속 160이닝 달성' 벼랑 끝 KIA, 키움 대파…한화 꼴찌 탈출[광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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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대파하면서 실낱같은 5강행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키움전에서 11대0으로 대승했다. 2회말 6점, 5회말 4점 빅이닝을 잇달아 연출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발 양현종은 홀로 8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날 양현종은 KBO리그 최초 9년 연속 160이닝 돌파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작성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전적 70승2무68패가 됐다. 키움은 선발 이종민이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2회말에만 실책 3개를 쏟아내는 등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58승3무82패(승률 0.416)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한화 이글스(56승6무79패·승률 0.418)에 추월을 허용하며 최하위로 주저 앉았다.

승부의 추는 2회에 KIA 쪽으로 확 기울었다.

키움 이종민이 갑자기 난조를 보였다. 선두 타자 김태군에 이어 변우혁 김호령에 잇달아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런 가운데 김규성이 친 땅볼을 유격수 김휘집이 놓치면서 KIA가 선취점을 가져왔다. 키움이 하영민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KIA는 고종욱의 중전 적시타와 키움 좌익수 박찬혁의 포구 실책, 소크라테스의 우전 적시타와 이우성의 진루타까지 더해 4점을 더 얻으면서 6-0으로 크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키움은 2회말에만 실책 3개를 범하며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KIA는 3회말 김호령 김도영의 볼넷과 고종욱의 진루타로 잡은 1사 2, 3루 찬스에서 김선빈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5회말에도 김호령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김도영의 적시타, 고종욱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의 2타점 2루타, 이우성의 진루타로 또 4득점 빅이닝을 연출하면서 11-0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6회까지 단 2안타 만을 내주면서 손쉽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및 승리 요건을 채웠다. 7회에 이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1사후 3연속 안타를 맞으며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후속 두 타자를 각각 파울플라이, 땅볼 처리하면서 8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9회초 등판한 김승현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KIA가 11점차 대승으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