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혈투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5강행 희망을 이어간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은 총력전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KIA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6대5로 역전승 했다. 외국인 선발 마리오 산체스가 3⅔이닝 4실점에 그쳤으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이우성이 5타점을 합작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전적 71승2무68패로 이날 NC 다이노스를 11대1로 대파한 5위 두산 베어스(72승2무65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시종일관 접전 양상이었다. 롯데에 2회초 3실점한 KIA는 3회말 공격에서 이우성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따라 붙었으나, 4회초 곧바로 실점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4회말 공격에서 3득점하면서 역전에 성공했지만, 6회초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7회초 좌완 불펜 최지민이 타구에 맞고 실려가는 변수 속에 이어진 공격에서 이우성의 적시타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고, 전상현이 8회초 1사 만루 찬스를 막은 가운데 마무리 정해영까지 1점차 리드를 지키면서 신승했다. 이날 패배하면 5위 두산과의 격차가 벌어져 사실상 5강행이 난망해질 수도 있었으나 KIA는 기어이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데 성공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산체스가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흐름이었는데 3회말 공격에서 이우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그리고 2점 뒤진 4회말 찬스에서 소크라테스가 역전타를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다시금 동점 상황에서 이우성이 귀중한 결승타를 기록하면서 오늘 승리의 주역이 됐다. 중심타선에서 힘을 내준 경기였다"고 평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세번째 투수로 올라온 박준표가 1⅓이닝을 안정된 투구로 잘 막아줬고, 전상현이 위기도 있었지만 1⅔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마운드에 큰 힘이 됐다. 힘든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큰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제 3경기 남았는데,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오늘도 함께 해 주신 팬 분께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