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벨기에 유망주 아르투르 베르미렌(18·로열 앤드퉈프)을 포착했다. 베르미렌은 시야가 넓고 정확한 패스 능력을 가진 중앙 미드필더다. 공격적인 잠재력이 폭발한다면 자국 선배 케빈 데브라위너(맨시티)의 후계자로 성장할 수 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26일(한국시각) '토트넘이 벨기에 원더키드 베르미렌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2500만파운드(약 411억원)를 준비했다'라고 보도했다. 베르미렌이 기대만큼 발전한다면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에 큰 힘이 된다.
토트넘은 공격, 중원, 수비 모든 포지션에 걸쳐 선수 보강이 시급하다. 특히 미드필더진은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제임스 매디슨과 지오바니 로셀소가 겹친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는 출전시간이 부족해 이적을 원한다. 이브스 비수마와 파페 사르는 붙박이다. 베르미렌이 토트넘에 오게 된다면 호이비에르의 역할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만 베르미렌을 주목한 것은 아니다. 더 선은 '토트넘, 아스널, 첼시 등이 베르미렌을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FC 바르셀로나도 관심을 드러냈다. 베르미렌은 18세에 불과하지만 지난 시즌 클럽을 66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더 선은 토트넘이 베르미렌을 영입해 데스티니 우도기 처럼 키우려고 한다고 짚었다.
토트넘은 우디네세에서 우도기를 영입한 뒤 곧바로 우디네세로 임대를 보냈다. 우도기는 우디네세에서 1년을 더 보내고 올 시즌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우도기는 현재 토트넘 부동의 주전 윙백으로 활약하며 새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베르미렌도 즉시 전력감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계약 후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은 뒤 프리미어리그 데뷔가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한편 토트넘은 18라운드까지 11승 3무 4패 승점 36점으로 4위다. 29일 새벽 4시 30분 브라이튼 원정을 떠난다. 브라이튼은 승점 27점으로 9위다. 올 시즌 홈에서 4승 4무 1패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