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KIA전에서 8대0으로 완승했다. 선발 브랜든 와델이 6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선에선 강승호가 2회말 선제 투런포와 7회말 쐐기 솔로포 등 멀티 홈런으로 맹활약 했다. 29일 KIA에 2대4로 패했던 두산은 하루 전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KIA는 선발 윌 크로우가 4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도 침묵하면서 개막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두산은 4승3패, KIA는 4승1패가 됐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2만3750장의 입장권이 매진, 이틀 연속 만원관중을 기록한 가운데 펼쳐진 승부. KIA 이범호 감독은 이날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 타자)-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이창진(우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재환(지명 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장승현(포수)-박준영(유격수)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두산은 2회말 김재환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강승호가 1B 승부에서 들어온 높은 코스의 140㎞ 커터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3회말엔 정수빈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라모스가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쳐 정수빈이 홈인, 3-0 리드를 잡았다.
KIA 타선이 3회초 2사 1, 3루, 4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한 반면, 두산은 추가점을 뽑아내면서 결국 크로우를 끌어 내렸다. 5회말 정수빈 허경민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두산은 라모스가 뜬공에 그쳤으나 김재환이 중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4-0을 만들었다. KIA 벤치가 크로우를 불러들이고 윤중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윤중현은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두산이 1점을 더 추가, 5-0이 됐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윤중현이 김인태를 병살타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두산은 6회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장승현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박준영 정수빈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제구가 흔들린 윤중현이 허경민에 밀어내기 사구를 내줬다. 결국 윤중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두산은 구원 등판한 김대유에 라모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면서 1점을 더 추가했다. 7-0. 7회말엔 이날 결승포의 주인공 강승호가 김대유에게 좌월 쐐기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지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