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이 킬리안 음바페의 뒤를 이을 후계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다만 경쟁 상대가 만만치 않다.
프랑스의 르10스포르트는 12일(한국시각) 'PSG에는 놀랍게도 음바페의 후계자가 두 명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다가오는 여름 에이스이자, 팀 최고의 스타인 음바페가 팀을 떠날 예정이다. 음바페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올 시즌 계약 만료 이후 PSG를 떠날 것이라는 것을 알렸고, 음바페의 결단은 바뀌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한 음바페는 최근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에 따라 선발에서 제외되는 경기도 조금씩 늘어가며 PSG와의 이별을 준비 중이다.
PSG로서는 음바페의 이적으로 경기력 공백과 더불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까지 다시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이강인이 그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는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경쟁자가 쟁쟁하다. 무려 올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 음바페 후계자 후보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르10스포르트는 'PSG는 음바페의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적으로는 큰 손실이며, 재정적으로도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PSG는 이강인과 사비 시몬스에게 베팅할 것이다'라며 PSG가 음바페의 자리를 이강인에게 맡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강인의 PSG 합류는 팀에 호재다. 그는 올 시즌 음바페와 함께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한 선수다. 구단은 음바페의 이탈이 재정적인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시몬스의 복귀도 이강인에게 상업적인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음바페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다'라며 두 선수가 음바페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라고 지명했다.
올 시즌 이강인의 인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스페인 문도데포르티보는 '마요르카에서 뛰다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위대한 스타가 됐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에게 중요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상당히 성장했다. 그는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의 이탈을 부분적으로 채워냈다. 이강인은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서 음바페에 이어 가장 많이 유니폼을 판매한 선수이며,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음바페를 능가했다'라고 이강인의 인기를 전했다.
이강인은 유니폼 외에도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PSG에 잘 적응하고 있다.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더 활약한다면 마요르카 시절 기대했던 잠재력도 모두 선보일 수 있다.
다만 시몬스의 활약을 고려하면 이강인과 차기 스타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RB 라이프치히 소속인 시몬스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 7골 9도움을 기록하며 빅리그에서도 경쟁력을 충분히 선보였다.
올 시즌 이후 음바페가 떠난 자리를 두고 이강인과 시몬스가 경쟁을 펼친다면 어떤 선수가 PSG의 새로운 스타로 자리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