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애스턴빌라가 본머스를 상대로 승리하며 토트넘과의 간격을 조금 더 벌렸다.
애스턴빌라는 22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애스턴빌라(승점 66)는 직전 아스널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 2연승을 달성하며 두 경기 덜 치른 토트넘(승점 60)과의 격차를 6점까지 벌렸다. 토트넘의 이후 2경기 성적에 따라 격차가 다시 좁혀질 수 있지만, 득실 차에 따라 4위를 지킬 수 있는 요건을 유지했다. 반면 본머스(승점 42)는 이번 패배로 13위를 유지했다.
홈팀 애스턴빌라는 4-4-2 전술로 나섰다. 최전방에 올리 왓킨스, 무사 디아비가 자리하고 중원은 레온 베일리, 존 맥긴, 유리 틸레망스, 브랜던 로저스가 출전했다. 포백은 매트 캐시, 에즈리 콘사, 파우 토레스, 뤼카 디뉴가 구성했다.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자리했다.
원정팀 본머스는 4-2-3-1 전술로 맞섰다. 도미닉 솔란케가 최전방을 지키고, 2선에 밀로스 케르케즈, 저슨틴 클루이베르트, 당고 와타라가 뒤를 받쳤다. 3선은 루이스 쿡과 라이언 크리스티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로이드 켈리, 마르코스 세네시, 일리아 자바르니, 애덤 스미스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네투가 꼈다.
애스턴빌라는 경기 초반 공격을 주도하며 상대를 흔들었지만, 본머스의 수비는 쉽게 뚫리지 않았다. 전반 5분 왓킨스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고,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맥긴이 박스 밖에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한 공은 그대로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오히려 기회는 전반 중반까지 버텨낸 본머스에게 찾아왔다. 전반 31분 캐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케르케즈를 잡으며 주심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솔란케는 깔끔하게 애스턴빌라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을 허용한 애스턴빌라는 만회를 위해 분전했다. 전반 42분 로저스가 박스 깊숙한 곳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골대 옆으로 지나고 말았다.
전반 종료 직전 애스턴빌라는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베일리의 패스를 받은 로저스가 본머스 박스 깊숙한 곳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네투를 맞았지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부터 본머스를 몰아붙인 애스턴빌라는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왓킨스가 침착하게 본머스 수비를 제치고 쇄도하는 디아비 앞으로 공을 밀어줬다. 문전 앞에서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은 디아비는 정확하게 본머스 골문 구석을 찌르며 경기를 뒤집었다.
실점을 허용한 본머스는 만회를 위해 분전했다. 후반 17분 문전 앞에서 와타라가 시도한 헤더를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선방했다.
분위기를 잡은 애스턴빌라는 계속해서 본머스를 흔들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왓킨스가 순식간에 공을 잡고 본머스 페널티박스 안으로 전진해 수비를 제치고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문 옆으로 향하고 말았다.
쐐기골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후반 33분 왓킨스가 박스 안에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문 안으로 시도한 슛이 골대 밖으로 벗어나기 전 쇄도하던 베일리가 그대로 밀어 넣으며 다시 한번 빌라 골망을 출렁였다.
애스턴빌라는 선방으로 기세를 유지했다. 후반 추가시간 본머스 에네스 우날의 두 차례 슈팅을 마르티네스가 모두 선방했다.
결국 경기는 애스턴빌라의 3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