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화 이글스가 정경배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시리즈 첫 경기를 갖는다.
최원호 전 감독은 경기전 현장을 찾아 손혁 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 및 코치진,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짐을 챙겨 떠났다. 이날부터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새로운 사령탑이 올때까지 팀을 지휘한다. 한화로선 지난주 4승1패 상승세를 타는 상황에서 터진 사령탑 교체 이슈다.
한화는 김태연(지명타자) 페라자(좌익수) 노시환(3루) 안치홍(1루) 채은성(우익수) 이도윤(유격수) 최재훈(포수) 황영묵(2루) 장진혁(중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진 않았다. 지난 25일 SSG 랜더스전과 비교하면 2루수가 문현빈에서 '묵이 베츠' 황영묵으로 바뀐 차이 정도다. 전날 방출과 함께 1군에서 말소된 펠릭스 페냐 대신 박상원이 1군에 올라왔다.
이날 선수단은 평소 홈팀 연습이 시작되는 3시보다 일찍 연습을 시작했다. 외야에서는 몸을 풀었고, 내야에서는 타격 연습이 이뤄졌다. 연습은 음악 소리와 '딱' '딱' 소리나는 타구음, 외야에서 몸을 푸는 선수들 쪽으로 타구가 향할 때 경고성의 함성을 제외하면 대체로 침묵 속에 조용하게 이뤄졌다.
선발은 한화 문동주와 롯데 박세웅의 맞대결이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정경배 감독대행은 "감독님 인사 끝나고, 선수들에겐 동요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얘기했다. 어쨌든 야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죄송하다는 말씀 외엔 (최원호)감독님께 드릴 말씀이 없었다. 내가 더 잘해서 도움이 됐어야한다. 개인적으론 40년 지기 친구이기도 하다. 미안하고 죄송하다. 많이 울었다."
한화는 지난주 4승1패를 하며 반등하던 상황이었던 만큼 한층 더 충격으로 다가왔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전혀 예상 못했다. 더 안 좋은 상황일 때는 감독님이 굉장히 힘들어하셨고, 어느 정도 예상도 했다. 그런데 최근 팀이 상승세로 돌아섰는데…아마 선수들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외국인 선수나 사령탑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밖에서 보실 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감독님이 잘 만들어놓으셨다. 특별히 틀에서 벗어나는 게 없을 것 같다. 그 기조에 맞춰 잘해보겠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