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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열혈사제2' 성준 "시즌1 잘돼서 오히려 걱정, 악역에 부담…12kg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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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성준이 '열혈사제2'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성준은 최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열혈사제' 시즌1이 잘돼서 오히려 시즌2를 들어갈 때 걱정되더라"며 "악역에 부담을 느꼈다. 외형적으로 신경 쓴 점은 체중 12kg을 뺀 것"이라고 했다.

27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는 여전한 다혈질 성격에 불타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열혈사제 김해일(김해일)이 구담구에서 발생한 마약 사건을 쫓아 부산으로 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번 시즌2는 2019년 방송된 시즌1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시리즈가 이어지게 됐다. 성준은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김홍식 역할로 열연했다. 김홍식은 동남아 마약 카르텔 '싸만'의 부두목 출신으로, 부산 마약 카르텔 회장으로 김해일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는 '세계관 최상위권 강자' 악역이다.

성준은 종영 소감으로, 방송 내내 뜻하지 않은 결방이 계속 이어졌다며 먼저 아쉬움을 털어놨다. "결방이 많아서 속도감 있게 밀어부치는 느낌은 아니었다. 빨리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 했었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얼떨떨하다."

그러면서 시즌1 인기나 악역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시즌1이 너무 잘돼서 긍정적인 기대보다는 걱정이 컸다. 메인 빌런이니 무게감을 만드는 장치로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저는 이도저도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컸다. 악이 너무 작거나 우스꽝하게 나오면 밸런스적인 부분에서 깨질 것 같더라. 누가봐도 축이지 않느냐. 축을 잡아주지 못하면 스토리가 붕 뜨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런 만큼, 성준이 해석한 김홍식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다. "캐릭터 설정 자체가 어릴 때 팔려 간 인물이다. 한국에 향수가 있을 것이다. 보상 심리가 있을 것 같더라. 건실해 보이고 싶어 하는 인정 욕구도 있을 것 같았다. 라오스에서는 피 칠갑을 했지만, 한국에서 만큼은 잘나보이고 싶어한 인물이라 생각했다. 돈에 대한 욕심도 딱히 많지 않고. 사업을 하는 것도 내가 원하는 유토피아를 만들기 위해 한다고 봤다."

이뤄질 수 없었던 박경선(이하니)와의 '사약길 러브라인'도 고민되는 지점이었다고. "하늬 누나와 러브라인이 있다고 해서, 재밌겠다고는 했는데 고민이 많이 됐다. 너무 망가져버리면 안 될 것 같더라. 성준이 가지고 있는 망가짐은 더 세기 때문에 어떻게 절제할지라고 고민했다. 홍식은 경선한테 엄마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실제 경선이 홍식 엄마랑 닮았다는 설정이 있다. 물론 외모가 진짜 예뻐서 반한 것들도 있었을 것 같다."

역대급 빌런 역할이기 때문에, 외형적 변신에도 신경을 썼다. "운동도 식단 관리도 많이 했다. 아, 그리고 태닝도 많이 했다. 처음에 체중 12kg까지 뺐다가, 한국 돌아와서 수트 입기 시작하면서 리바운드됐다. 그래도 9kg 빠진 상태로 유지했다. 사실 빌런 역할이니, 벌크업을 생각하기도 했는데, 감독님께서 오히려 빼는 게 좋겠다고 하시더라. 배고픈 느낌이 났으면 좋겟다고 생각하신 것 같더라."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