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국 선수들의 '은인'이 됐다. 오랜 슬럼프를 겪은 황희찬은 맨유를 상대로 마수걸이골을, 손흥민은 코너킥골을 성공시켰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그에게는 '아낌 없이 주는 나무'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지난 27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울버햄튼은 4승 3무 11패, 승점 15점으로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이날 황희찬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후반 29분 곤살루 게드스와 교체되며 경기장에 들어섰다.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9분 팀의 2번째골이자 쐐기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의 골을 도운 것은 지난 시즌 최고의 파트너로 꼽혔던 마테우스 쿠냐였다. 역습 상황에서 쿠냐는 직접 슈팅할 수도 있지만, 확실히 비어있던 황희찬에게 패스를 건네줬고, 이를 황희찬이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
이날 쿠냐는 코너킥을 다이렉트 득점으로 연결하는 진기명기도 보였다. 쿠냐의 코너킥 상황은 손흥민의 코너킥 골이 오버랩되는 장면이었다.
맨유는 지난 20일 열린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8강전에서 손흥민에게 코너킥골을 내줬다.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상당한 회전이 걸린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시즌 7호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해당 경기는 토트넘의 4대3 승리로 끝났다. 이번 경기 승리로 토트넘은 EFL컵 4강전에 진출하게 됐다.
이처럼 맨유가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에게 연거푸 골을 내주면서 자신감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첫골을 넣으면서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손흥민 역시 맨유를 잡고 EFL컵 4강에 오르면서 그의 커리어 첫 우승에 한 발 가까워졌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