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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26점→15초 전 위닝샷' 아산 우리은행, 청주 KB 63-61 잡고 '1위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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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산 우리은행이 김단비의 '위닝샷'을 앞세워 승리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은 2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63대61로 승리했다. 우리은행(14승7패)은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1위 부산 BNK(15승6패)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김단비가 혼자 26점-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KB(7승14패)는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허예은이 개인 최다인 22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마음 급한 두 팀의 대결이었다. '홈팀' 우리은행은 1위 BNK 추격에 힘을 쏟아야했다. 동시에 3위 용인 삼성생명(13승8패)과의 격차를 벌려야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직전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1대68로 일격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맞서는 KB는 플레이오프(PO)행 불씨를 이어가야했다. 올 시즌 PO 티켓은 상위 네 팀에 주어진다. KB는 4위 인천 신한은행(9승12패)과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었다.

우리은행의 키워드는 수비였다. 올 시즌 평균 58.5실점하며 '짠물농구'를 선보이고 있다. 시즌을 치르며 수비 조직력이 더욱 단단해지는 모습이다. 1라운드엔 평균 63.8실점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선 평균 60.4실점으로 실점률을 뚝 떨어뜨렸다. 3라운드(평균 54.6점)와 4라운드(평균 55.2점)에선 5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KB의 포인트는 '61+고지'였다. KB는 올 시즌 60득점 이하 14경기에서 1승13패(승률 7%)를 기록했다. 반대로 61득점 이상 6경기에선 100% 승률이란 기분 좋은 공식이 있었다.

경기가 시작됐다. 양 팀 모두 공격이 매끄럽지 않았다. 쉬운 슛을 연달아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그나마 우리은행에선 김단비, KB에선 허예은이 공격을 이끌었다. 김단비는 전반에만 16점-8리바운드, 허예은은 전반 개인 최다인 15점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우리은행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변하정 김단비 한엄지가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45-34까지 달아났다. KB는 3쿼터 시작 2분15초 만에 작전 시간을 불렀다. 곧바로 강이슬의 외곽포로 추격에 나섰다. 여기에 김민정과 이채은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연달아 성공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득점으로 힘겹게 리드를 지켰다. 49-46으로 앞섰다.

마지막 쿼터 KB가 집중력을 먼저 발휘했다. 허예은, 나가타 모에의 연속 득점으로 기어코 50-49로 역전했다. 우리은행은 물러서지 않았다. 이민지가 내외곽을 오가며 순식간에 5득점했다. KB는 작전 시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허예은의 외곽포에 모에의 득점을 묶어 빠르게 따라잡았다. 두 팀은 경기 종료 1분 5초를 남기고 61-61로 팽팽하게 부딪쳤다. 우리은행이 승부수를 띄웠다. 작전 시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고, 김단비가 침착하게 득점하며 리드를 찾았다. KB도 작전 시간을 활용했다. 하지만 KB의 마지막 공격은 실패했다. 우리은행이 승리를 챙겼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