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추영우(26)가 17세 연상 주지훈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추영우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최태강 극본, 이도윤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추영우는 주지훈과의 호흡에 대해 "좋아하는 선배님 앞이라 그런가, 보통 좋아하면 무섭잖나. 그 사람이 경력이 많고 나이가 많다고 아니면 저보다 힘이 세고 크다고 해서 무서운 게아니라, 좋아하면 무섭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의 제 모습이 너드 같다. 그럴 때 고장이 나는 것 같다. 말도 잘 못하고 그런다.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도 고장이 난다. 말을 잘 못한다"고 말했다.
"'중증외상센터'를 찍으면서 선배가 환경을 잘 만들어주셨다. 아무래도 웹툰을 드라마화 하다 보니 제약이 걸리는 부분도 있고, 웹툰만큼의 빠른 속도감과 전개를 주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감독님과 선배님이 가 막힐 때마다 '더 해도 된다. 그렇게 해도 재미있다. 더 오버해도 된다'고 말씀을 해주신다.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됐다. 선배님이 뭔가를 뚫어주신 느낌이었다. 그래서 '옥씨부인전'에 가서도 제가 생각했을 때 (천)승휘가 조금 더 매력적으로 비춰지지 않았나 싶다. 단편적으로는 어떤 부분에서는 선배님 어렸을 때, 지금의 선배님과 비슷한 부분들이 가끔 보인다. 승휘의 말투에서 그런 부분이 조금은 보인다고 해주시더라. 친구들도 그런 얘기를 하는 걸 보면서 깨달았다. '이게 묻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극중 양재원은 판타지적인 인물 백강혁의 제자로서 조금 더 현실감이 묻어야 하는 인물. 이에 시청자들을 현실적으로 이해시켜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을 터. 추영우는 "처음에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과 선배님이 '이건 너의 드라마라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연기해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저는 현장에서의 모습이 양재원과 똑같았다. 허당기가 있는데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뛰어다니고 빠릿빠릿하고 그런 부분에서 비슷하기도 했다. 또 극중에서 백강혁의 길을 따라가고 닮고 싶어하는 것이 양재원인데, 저도 연기하는 동안에 선배님을 따라간 것 같다. 많이 이끌어주셔서 말 잘 듣고 열심히 하기만 해도 잘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주지훈은 후배인 추영우와의 호흡을 위해 먼저 다가가는 노력을 해왔다고. 이에 "추영우도 불편했을 것"이라며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추영우는 이에 대해 "불편함이 좋았다"면서 "진짜 재원이와 강혁이 같기도 했고, 기분이 좋은 긴장감이 있었다. 그 부분에서 성장한 것 같아서 현장에서의 모습이 재원이와 같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 선배 앞에서 긴장한 것 같다. 저는 사실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꼰대를 좋아한다. 조언해주시는 걸 좋아하고 짓궂게 말해주시는 것도 장난을 치는 것도 좋아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담는 작품. 추영우는 백강혁의 현란한 수술 스킬에 반해 낚여버린 외상외과 첫 제자인 양재원을 연기하며 주지훈과 호흡을 맞췄다.
'중증외상센터'는 24일 오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