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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현장]포스텍 "K리그 존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양민혁 보내고, 텔 데려온 이유? K리그와 분데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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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트레이닝센터(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기자]독일과 한국. 분데스리가와 K리그. 이 차이가 바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또래 공격수의 거취를 180도고 바꾼 이유였다.

토트넘은 6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4~2025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를 하루 앞둔 5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날 화두 중 하나는 마티스 텔이었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바이에른뮌헨의 유망주 텔을 임대로 데려왔다. 계약 기간은 올해 6월까지 5개월이다. 완전 이적 규정이 있다. 토트넘은 텔을 완전 이적으로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팬들로서는 '빈정상할만한 영입'이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2006년생 양민혁을 QPR로 임대보냈다. 양민혁은 2024년 K리그에서 12골-6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토트넘에 온 후 기회를 받지 못했다. 토트넘은 양민혁을 임대로 보내면서 유럽 무대 경험을 쌓게 할 생각이다. 그런데 양민혁을 보낸 후 바로 텔을 데려왔다. 텔은 2005년생이다. 양민혁보다 한 살 많다. 포지션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 양민혁은 좌우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볼 수 있다. 텔은 윙어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다. 양민혁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임대료로만 1000만 유로(약 180억원)를 들여 텔을 데려왔다. 양민혁에게 기회만 주었더라도 하지 않았을 영입이었을 수도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 명(텔)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거의 한 시즌 반 동안 뛰었다. 반면 양민혁은 K리그에서 왔다"고 직접적으로 둘을 비교했다. 그러면서도 "K리그를 존중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살짝 자신의 말이 오해를 살 것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그는 "K리그에서 잉글랜드에 온 것은 엄청난 도약"이라고 했다.

나이에 대한 부분은 선수 기용에 있어서 큰 고려 상황이 아니라고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 팀에는 더 어린 선수도 있다. 그래이와 베리발은 18세이고, 무어는 17세이다. 나이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선수의 성숙도와 경험"이라며 "모두 다 이 레벨에서 뛸 능력이 있다고 해도, 커리어에서 어느 지점에 있는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텔은 완전히 다른 케이스"라며 "그에 대한 기대치도 다르다"며 특별한 존재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