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미친경기력 원해? 자 여ƒ…다' 철기둥 김민재, 빈틈없는 경기력으로 특급 인증. 독일 매체 "안정감있는 수비, 영리한 패스" 극찬

by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안정감 넘치는 수비력과 위력적인 제공력, 정확한 상황 판단을 앞세운 '철기둥'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후방 수비가 또 다시 클린시트 승리를 이끌어냈다. 자신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빼어난 경기력으로 지워버린 활약이었다.

김민재는 8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치른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경기에 포백의 중심,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대0 완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리그 7연승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승점 54(17승3무1패)로 2위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45)와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레버쿠젠도 이번 시즌 뮌헨과 마찬가지로 단 1패(13승6무) 밖에 없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다. 그러나 뮌헨이 워낙 압도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어 역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뮌헨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펼쳐졌다. 후방수비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단단한 조직력을 유지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민재가 중심이었다. 샤샤 보이와 다욧 우파메카노, 김민재, 하파엘 게레이루의 포백이 가동됐다. 수비 라인 앞으로 요슈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2선에는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 최전방 공격수는 해리 케인의 몫이었다.

뮌헨은 전반 시작 직후부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10분 경부터 코망과 케인, 무시엘라 등이 계속 위협적인 슛을 날렸다. 골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브레멘 수비진을 일찍부터 지치게 만들었다.

이런 공격의 배후에서 김민재가 존재감을 빛냈다. 유럽 축구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95.5%의 패스 성공률(111회 시도·106회 성공)과 공중볼 경합성공률 100%(3회 시도 3회 성공),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1회를 기록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 시킨 '통곡의 벽'으로 굳건히 버텼다.

독일 매체 TZ는 이런 김민재의 활약에 관해 "수비 지역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였고, 빌드업에서는 영리한 패스로 빛을 발했다"고 극찬했다. 일주일 전에 펼쳐진 홀슈타인 킬과의 경기 이후에 나온 "수비가 불안했다"는 평가를 완전히 지워낸 활약이었다.

김민재가 우파메카노와 완벽하게 후방에 벽을 세우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내자 뮌헨은 여유롭게 상대를 제압해나갔다. 김민재는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크로스를 일찍 차단해 위기를 막아냈고, 34분에는 롱패스를 빠른 판단으로 클리어링했다. 뮌헨은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후반에 뮌헨이 골을 퍼부었다. 후반 11분 브레멘 수비수 벨코비치가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케인이 손쉽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37분에 라이머의 크로스를 르로이 사네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뮌헨의 득점행진을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무시알라가 박스를 저돌적으로 돌파해 파울을 얻어냈다. 케인이 또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로 마무리. 케인은 멀티골을 터트리며 리그 21골로 득점선두를 유지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