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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53세 미혼' 이본 "母, 나몰래 암수술..결혼보다 효도가 먼저"('4인용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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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이본이 "효도가 최우선"이라며 인생관을 고백했다.

10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이본' 편이 방송됐다.

이날 이본은 자신의 집으로 배우 박상면, 김승수, 이훈을 초대해 4인용 식탁을 꾸렸다.

이본은 절친들이 집에 도착하자, 집 구경에 나섰다. 먼저 세 사람은 침실로 향했다. 커커다란 책상 뒤로 게임용 컴퓨터, 홈 트레이닝이 가능한 운동 기구들로 가득찼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이본의 침실. 박상면은 "여자 방을 이렇게 봐도 되는 거냐?"라며 설레어 했고, 이본은 "당연히 된다"라며 호쾌한 모습을 보였다.

90년대 대표 청춘스타이자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였던 이본. 그의 침실은 트렌드 세터답게 화려한 옷과 신발로 가득 찼다. 뿐만 아니라 이본은 "향수 모으는 취미가 있다"면서 그동안 모은 향수 수십 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본은 직접 만든 식사를 대접하고 티타임을 가졌다.

특히 이본은 9년 6개월 동안 라디오 프로그램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의 DJ로 활약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라디오를 하차 하게된 이유를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23세에 시작해 32세까지 라디오 진행을 맡았다는 이본은 라디오를 오래 진행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술을 먹지 않고, 저녁 6시 이후로 저녁을 먹지 않았다. 지금도 6시 이후로 안 먹는다. 10년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마직막 방송 때 슬펐냐는 질문에 "엄청 울었다"면서 하차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본은 "그만둔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어 소문이 많다"라며 "시집갔다 결혼한다더라. 그런 얘기들이 들릴 때 한 번도 해명한 적이 없었다. 다 지난 일이니까 내가 아니라고 한들 믿지 않을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라디오를 그만 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머릿속에 든 지식이 바닥이 나 그만 둔 거다. 스스로 물러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본은 어떤 부분에서 한계를 느꼈냐는 질문에 "고민으로 '남자친구 문제로 속상하다'고 오면, 같은 조언을 해주기 싫더라. 그래서 책을 엄청나게 봤다. 머릿 속에 저장 공간이 과부화도 걸렸고, 노력이 아닌 요령으로 방송하고 있구나를 느껴져 의미가 없더라. 재미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이본은 아픈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일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이본은 "같이 살아서 좋은 점은 마음이 편안한 거다. 전화만 울리면 그냥 쫓아오면 된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3년 전 아버지가 길에서 살짝 넘어졌는데, 고관절이 부러진 거야. 고관절 부상 이후 섬망 증상도 오고 별게 다 왔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지셔서) 아침 6시만 되면 운동을 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본이 어머니가 딸 몰래 암 수술받은 사실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 엄마가 (2006년에) 여행을 갔다 오겠대. (알고 보니) 암 판정받고, 병원 가서 몰래 수술받고 온 거다. 나만 몰랐다"라며 "그 다음에 또 해외여행을 다녀오겠다는 거다. 그게 두 번째 유방암으로 또 수술받은 거야"라고 털어놨다. 다행히 어머니는 7~8년 뒤인 2017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이본은 지금까지 간호를 자신이 맡고 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후 이본은 "난 지금 상황이 연애도 하고 있고, 결혼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효도가 뒤로 밀리면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이 있어"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