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삼성증권은 13일 CJ ENM이 올해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OTT(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티빙의 성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CJ ENM 목표주가 7만8천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이같이 밝혔다.
CJ ENM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천8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410억원을 기록해 시장 눈높이를 밑돌았다.
최 연구원은 "피프스시즌을 비롯한 영화드라마와 커머스 부문 수익성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TV 광고 매출은 증가했지만, 티빙은 KBO 시즌 종료 등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피프스시즌은 제작 스케일이 큰 작품을 비롯해 납품 편수가 여타 분기 대비 많아 매출은 커진 데 비해 영업이익은 80억원에 그쳤다"며 "(커머스 부문은) 모바일라이브커머스(MLC) 거래액 고성장에도 관련 제작비가 늘어나면서 마진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흑자 전환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익 개선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티빙에 대해선 "단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전략 변화가 나타나면서 OTT 업계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점이 부담"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웨이브 주주들이 다양한 셈법을 고민 중인 만큼 합병 성사 여부 및 향후 시너지 규모 등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ora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