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유재석이 여동생의 결혼식에 겨우 참석했다고 털어놨다.
13일 첫 방송된 tvN '식스센스: 시티투어'에서는 유재석, 송은이, 고경표, 미미가 시티투어를 하면서 도심 핫플 속 가짜 찾기에 나섰다.
이날 첫 번째 시티투어 장소가 서울 중구인 만큼 유재석과 송은이는 모교인 서울예대를 찾았다. 먼저 도착한 유재석은 대학 시절을 떠올리며 "학교에서 족구하면 공이 옆에 있는 안기부로 넘어가곤 했다. 가끔 좋으신 분 계시면 넘겨주고 아니면 (공이) 사라졌다. 안기부는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송은이도 족구 이야기를 꺼내며 "공 찾으러 담 넘어가면 돌아오지 못했다는 전설도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서울예대 91학번 동기로 유재석은 방송연예과, 송은이는 연극과였다고. 유재석은 "송은이는 마당에서 탈춤을 추고, 어떤 날은 기타를 쳤다. 도대체 뭐 하는 친구인가 싶었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송은이는 "내가 기억하는 유재석의 한 장면이 있다. 그때 'KBS 개그맨 공채된 친구래'라고 해서 봤더니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로 쑥색 정장 입고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어오는데 이미 비주얼은 스타가 된 것처럼 행동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유재석은 "그리고 나의 긴 암흑기가 시작됐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시티투어를 앞두고 지도를 살펴보던 유재석은 "난 구도심 전문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송은이는 "난 태생이 용산구 출신이다. 우리 집이 옛날에 좀 살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귀한 집 딸이다. 남동생도 있지 않냐. 근데 내가 본 적은 없는 거 같다. 언니도 있지 않냐"고 물었다.
송은이는 "나는 사남매"라고 답했고, 유재석은 "사남매였냐. 난 왜 몰랐지? 나는 삼남매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송은이는 "내가 너 여동생 결혼식도 갔다. 여동생이랑 너랑 안 친하더라. 깜짝 놀랐다. 오빠랑 그렇게 안 친한 거는 처음 봤다. 그래도 결혼식인데"라고 유재석 남매의 사이를 폭로했다.
유재석은 "여동생 결혼식이니까 간 거다. 가야 되지 않냐. 그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며 여동생과는 서먹한 사이임을 고백해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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