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스테로이드 올림픽'으로 불리는 '인핸스드 게임(Enhanced Games)'의 투자자로 나섰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성장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TRT) 등 모든 경기력 향상 약물을 허용하는 인핸스드 게임에 대해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물론,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등도 깊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핸스드 게임은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 캐피탈'이 공동 주도한 수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인핸스드 게임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아론 드수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보다 중요한 것이 트럼프 주니어의 지지"라면서, "그의 지지는 우리가 하는 일이 정당하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인핸스드 게임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이 추구하는 바와 정확히 일치한다"면서, "스포츠를 영원히 바꿀 이 움직임을 지원하게 되어 더없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육상, 수영, 역도 등 개인 종목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며, 2026년 중반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