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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나온 KIM은 역시 괴물! 김민재, 걷어내기 13회+팀내 최고 평점 '만점 수비', 바이에른은 레버쿠젠과 0-0 무 '우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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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가 레버쿠젠의 막강 공격을 막아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4~2-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바이에른은 7연승 행진이 마감됐지만, 선두 싸움을 펼치는 레버쿠젠을 상대로 패하지 않는 소득을 얻었다. 바이에른은 승점 1을 추가하며 승점 55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레버쿠젠은 리그 20경기 무패행진을 질주했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0대0 무승부에 머물며 승점 쌓기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레버쿠젠은 승점 47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민재의 맹활약이 빛났다. 김민재는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을 지켰다. 김민재는 최근 2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부상, 혹사의 여파였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레버쿠젠전에 초점을 맞춰 김민재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신뢰에 부응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바이에른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아쉬웠지만, 단단한 수비로 메웠다.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이날 레버쿠젠의 기대득점값은 2.19에 달했는데, 바이에른은 막강 수비로 이를 막아냈다.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중 경합 성공률 100%를 비롯해 클리어링 13회, 가로채기 3회, 블로킹 1회, 태클 성공 1회 등 수비적으로 단연 빛났다. 공중볼 경합과 클리어링은 단연 팀내 1회였다. 걷어내기의 경우 7회를 기록한 2위인 이토 히로키와 우파메카노에 2배 앞서는 기록이었다. 김민재가 기록한 수비 행동 21회는 경기 최다였다.

다만 사비 알론소 감독의 전술에 막혀, 공격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었다. 패스 시도 자체가 적었다. 김민재의 패스 성공률은 평소보다 한참 낮은 85%였다. 다만 공격 지역 패스 4회, 롱패스 4회 등 특유의 공격적인 패스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8점을 줬다. 우파메카노와 함께 팀 내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풋몹은 우파메카노(8점) 다음인 7.8점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도 8.11점을 주며, 우파메카노(8.13) 다음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독일 언론의 평가는 이번에도 박했다. 아벤트차이퉁은 평범한 활약을 의미하는 3점을 줬다. 독일 언론은 1~5점까지 평점을 주는데,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가 포백 왼쪽에서 종종 이토와 호흡이 맞지 않았다. 경기 초반 몇 차례 패스 미스와 빌드업 상황에서 부정확한 패스를 전했다'고 했다.

TZ는 아예 4점을 줬다. 이 매체는 '경기 초반 빌드업 상황에서 너무 많은 실수를 범했다. 최근 몇 주 동안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달리 우파메카노, 이토와의 호흡에서 이례적인 문제를 보였다. 플로리안 비르츠에게 수차례 미드필드까지 끌려가면서 이미 불안정했던 바이에른 수비에 공간을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레버쿠젠은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비르츠와 네이션 텔라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와 제레미 프림퐁이 좌우에 섰고, 에제키엘 팔라시오스와 그라니트 자카가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은 피에로 인카피에, 에드몽 탑소바, 요나단 타, 노르디 무키엘레가 구축했다. 루카스 흐라데키가 골문을 지켰다.

바이에른은 특유의 4-2-3-1 카드를 꺼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섰고,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가 2선에 자리했다. 중원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주아 키미히가 포진했다. 포백은 이토 히로키, 김민재,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구성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는 레버쿠젠의 일방적 흐름으로 흘렀다. 알론소 감독은 바이에른 수비진이 라인을 높이 올리는데 착안, 뒤공간을 역으로 공략하는 전술로 시종 바이에른을 괴롭혔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집중력 있는 수비로 레버쿠젠의 공격을 막아냈다. 다만 공격에서는 유효슈팅을 단 2차례 밖에 하지 못했을 정도로 잘 풀리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전반 17분 프리킥 기회에서 텔러가 슈팅을 날렸다. 김민재가 몸을 날리는 태클로 막아냈다. 21분에는 그리말도와 비르츠가 볼을 주고 받으며 전진했고, 비르츠가 우파메카노를 제치고 슈팅까지 시도했다. 노이어가 잘 막아냈다. 프림퐁이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했지만, 다행히 골대를 맞고 나왔다.

24분에는 인카피에의 크로스를 텔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바이에른의 골대를 때렸다. 바이에른은 전반 단 한차례도 유효슈팅을 날리지 못할 정도로, 레버쿠젠에 압도됐다. 레버쿠젠 입장에서는 골운이 따르지 않은게 아쉬웠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흐름도 비슷했다. 후반 13분 텔라가 또 한번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타-자카로 이어진 볼이 텔라에게 향했다. 텔라의 슈팅은 빗나갔다. 20분 텔라가 또 한번 기회를 잡았다. 강력한 헤더로 바이에른 골문을 여는 듯 했지만, 이토가 골라인 앞에서 극적으로 걷어냈다.

바이에른은 23분 네장의 교체카드를 쓰며 반등을 노렸다. 코망, 올리세, 파블로비치, 이토를 빼고 세르쥬 그나브리, 르로이 자네, 레온 고레츠카,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넣었다.

바이에른은 28분 첫 슈팅을 날렸다. 케인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나왔다. 레버쿠젠도 변화를 줬다. 경기 막바지 아미네 아들리와 파르릭 쉬크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바이에른은 공격수 무시알라를 빼고 풀백 사샤 보이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추가시간 레버쿠젠의 막바지 공격이 이어졌다. 46분 비르츠의 결정적인 슈팅은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47분에는 프림퐁이 뒷공간을 침투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김민재가 포기않고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