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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것이 와버렸나' 맨유 초비상, 토트넘전 패배 후 팀 붕괴위기. 아모림 감독 경질논의 대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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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결국 무시무시한 2차 후폭풍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흔들고 있다. 우선은 팀을 이 꼴로 만든 것으로 지적받고 있는 후벵 아모림(40) 감독에 대한 경질론이 등장했다.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구단이 토트넘전에서 명백한 전술 문제를 보인 아모림 감독에 대한 경질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를 전한 알렉스 터크 기자는 맨유 내부 소식에 정통하다. 터크 기자는 '맨유 보드진이 아모림 감독을 경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이상 그를 지지하지 않으려는 내부 분위기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이번 시즌 바닥을 모르고 추락 중이다. 현재 순위가 리그 15위(승점 29, 8승5무12패)까지 내려갔다. 더 내려가면 강등권이 기다린다.

맨유 보드진과 팬들이 폭발한 계기는 이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원정경기였다. 홈팀 토트넘을 상대한 맨유는 0대1로 졌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조슈아 지르크지 등이 수 많은 골 찬스를 놓쳤다.

일각에서 '멸망전'으로 불렸던 이 경기에 패하며 맨유는 14위에서 15위로 떨어졌고, 토트넘이 15위에서 12위로 올라갔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패배가 일시적인 게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맨유의 토트넘전 패배는 단순히 운이 따르지 않아 생긴 결과가 아니다. 선수들의 부상 이탈과 이적으로 전력 자체가 흔들린데다, 아모림 감독이 제시하는 전술에도 문제가 있었다.

맨유 레전드 출신의 축구평론가 게리 네빌은 이날 토트넘전 패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아모림 감독의 형편없는 전술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진심으로 어이없어 하면서 화까지 냈다.

네빌은 "중앙 미드필더 사이의 거리를 좀 봐라. 카세미루는 저기에 있고, 페르난데스는 또 다른 곳에 있다. 완전히 잘못됐다. 축구의 모든 원칙을 무너트리는 전술이다. 엉망이고, 미쳤다"며 화를 참지 못했다.

이어 "이런 건 9세 이하 유소년 축구에서도 볼 수 없는 장면이다. 미드필드의 저 공간 좀 보라. 너무 충격적이다"라며 아모림 감독이 축구의 기본조차 모르는 전술로 패배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아모림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은 지 채 6개월도 안돼 쫓겨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맨유를 이끌어왔다. 전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들과의 불화 문제로 10월에 해임된 뒤 포르투갈의 떠오르는 명장 아모림이 맨유 짐 랫클리프 회장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이 선택이 틀렸다는 게 현실에서 점점 입증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