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리즈 시절'이 다시 한 번 찾아오는 걸까.
리즈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리즈는 18일(한국시각) 홈구장 엘런드로드에서 가진 선덜랜드와의 2024~2025 챔피언십 33라운드에서 2대1로 역전승 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선제골은 선덜랜드의 몫이었다. 프랑스 출신 공격수 윌슨 이시도르가 댄 발라드의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 득점으로 연결했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리즈는 후반 33분 동점을 만들었다. 파스칼 스트루이크가 프리킥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스트루이크는 후반 종료 직전 로스웰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승리로 리즈는 승점 72가 되면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70)를 밀어내고 챔피언십 단독 선두가 됐다. 최근 15경기 무패 및 지난해 9월부터 안방에서 패배를 잊은 질주로 프리미어리그 다이렉트 승격을 정조준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다니엘 파르케 리즈 감독은 "귀중한 승점을 얻었다. 리즈와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기분 좋은 날"이라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 리즈는 프리미어리그의 강팀으로 군림했다. 앨런 스미스를 비롯해 리오 퍼디낸드, 로비 킨, 해리 큐얼, 마크 비두카 등 재능 넘치는 선수들을 앞세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무리한 영입으로 재정이 파탄나면서 주요 선수들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고, 결국 2003~2004시즌을 마친 뒤 강등 철퇴를 맞았다.
한때 풋볼리그1(3부리그)까지 떨어졌던 리즈는 2019~2020시즌 챔피언십 우승으로 16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하는 감격을 맛봤다. 그러나 2022~2023시즌 19위로 다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지난 시즌엔 리그 3위로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결승에서 사우스햄턴에 0대1로 져 눈물을 흘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