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파과'가 베를린을 뜨겁게 달궜다.
영화 '파과'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섹션에 공식 초청된 가운데, 쏟아지는 극찬 세례 속 영화제 일정을 성료했다.
민규동 감독과 이혜영은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부터 참여해 열띤 현지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혜영은 영화 '땡볕'(1985, 하명중 감독) 이후 40년 만에 베를린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혜영은 시선을 사로잡는 금발 헤어 스타일과 세련된 수트 핏, 우아한 애티튜드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전 세계 최초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던 월드 프리미어 상영은 객석을 꽉 메운 관객들의 박수갈채와 환호를 이끌었다. 프리미어 상영에 참석한 민규동 감독과 이혜영, 김성철은 관객들과 직접 만나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며 환호에 보답했다.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 트리시아 터틀(Tricia Tuttle)은 "압도적인 연기에 우리는 놀라울 뿐이었다"고 아낌없는 판사를 보내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해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영화를 관람한 해외 유수 매체들의 호평 또한 기대 이상이다. 스크린데일리(ScreenDaily)는 '강렬한 액션과 감성적 요소가 묘하게 어우러지며 오케스트라 음악은 압도적이다. 60대 주인공 캐릭터는 영화계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인상적이다. 마지막 장면은 수많은 액션 씬 중에서도 매혹적이다'라며 연출, 연기, 액션, 음악을 아우르는 호평을 보냈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모든 장르를 정복한 베테랑 민규동 감독의 작품, 나이 듦의 외로움에 대한 명상을 그린 액션 영화', 버라이어티(Variety)의 '익숙함을 새로운 방식으로 리믹스한 작품'이라고 흡족해 했다.
한편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신성방역'에서 40년간 활동 중인 레전드 킬러 '조각'과 그를 쫓는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숨막히는 핏빛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5월 국내 개봉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