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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부상 괴소문' 52억 FA 알고보니 발목 염좌→X레이 이상 無→한국 조기 입국→MRI 정밀 검진[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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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팔꿈치 부상 괴소문에 휘말렸던 LG 트윈스의 마무리 장현식이 실제는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병원 검진 결과 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LG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장현식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16일 저녁 보행 중 길이 미끄러워 오른발을 헛디디며 오른쪽 발목 염좌가 발생했다. 18일에 인근 병원에서 X-레이 검사를 했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시각으로 19일 한국으로 출발해 도착 후 바로 병원에서 MRI 및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장현식은 LG가 불펜 강화를 위해 모셔온 선수.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75경기에 등판해 5승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한 장현식은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KIA의 우승에 일조했다.

시즌 후 생애 첫 FA가 된 장현식은 여러 구단의 구애 속에서 LG에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16억원과 연봉 총액 36억원으로 인센티브가 없는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계약으로 주목 받았다. 그만큼 LG의 불펜 강화가 절박했다는 의미.

한시름 놓았다 싶었을 때 LG 불펜은 또 다른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 26세이브를 올렸던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 판정을 받은 것. 미세 골절의 경우 뼈가 언제 제대로 붙을 지 그 기한을 정확히 알 수 없다. 때문에 LG는 유영찬의 복귀 시점을 아예 후반기로 잡아 놓고 장현식을 새 마무리로 낙점하며 불펜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베테랑 FA 김강률에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사이드암 심창민까지 영입한 LG는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FA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왼손 최채흥을 데려와 마운드 보강에 힘썼다.

장현식은 큰 액수를 받고 이적한 상황에서 마무리까지 맡게 돼 부담이 클 수도 있는데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장현식은 스프링캠프 출국 인터뷰 때 "나는 내가 맡은 경기나 이닝을 끝내고 싶어하는 스타일이다"라며 "오히려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하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고 똑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상황인 것 같다"라고 했다. 또 마무리가 돼서 목표치가 있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목표는 정말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팀 성적을 위해 달리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결국 올시즌 불펜이 잘 되기 위해선 마무리가 된 장현식이 잘 버텨야 하는 상황. 그런데 스프링캠프에서 다쳤다는 소식이 들렸으니 그야말로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한국에는 발목이 아닌 팔꿈치로 부상 부위가 둔갑해 인터넷에 괴소문이 돌면서 LG팬들의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가벼운 부상이라면 시즌에 맞춰 준비할 수 있지만 시일이 걸리는 심각한 부상이면 초반 불펜 구상을 다시해야할 수도 있다. A플랜이 어려워 B플랜으로 바꿨던 LG가 자칫 C플랜을 짜야할 지도 모를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