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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니아 14득점'→'박혜진 14리바운드' BNK 2위 경쟁 끝냈다, 하나은행 잡고 '2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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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2위 경쟁이 막을 내렸다. 부산 BNK가 웃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는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의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2대57로 승리했다. '언니즈'의 활약이 빛났다. 김소니아가 혼자 14득점을 기록했다. 박혜진은 리바운드 14개를 잡아내며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이 밖에 안혜지(10득점-10어시스트) 심수현(11득점), 이이지마 사키(12득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BNK(19승10패)는 3위 용인 삼성생명(17승12패)의 무서운 추격을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BNK는 2022~2023시즌에 이어 두 시즌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로써 BNK는 4강 플레이오프(PO) 1,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이점을 갖게 됐다.

운명의 한 판이었다. 두 팀은 각각의 이유로 승리가 간절했다. 하나은행은 앞서 8승20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가 확정된 상황이었다. 하나은행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께 승리를 선보이겠단 각오였다. BNK는 조금 더 현실적이었다. 시즌 초반 잘 나가던 BNK는 부상 선수 발생으로 위기를 맞았다. 그 사이 삼성생명이 무섭게 추격했다. BNK는 이날 승리를 통해 2위를 확정한다는 계획이었다. BNK는 4강 PO에서 삼성생명과 격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BNK는 올 시즌 삼성생명을 상대로 2승4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홈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원정 경기에선 3패를 떠안았다. 2위 사수가 간절했다.

BNK의 집중력이 앞섰다. 안혜지가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혜진도 이전 경기와 달리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반면, 하나은행은 전반에만 실책 14개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게다가 1쿼터 종료 1분여를 앞두고 양인영이 왼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BNK가 41-26으로 크게 앞섰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BNK가 달아나면 하나은행이 추격하는 모습이었다. BNK는 전반 2점으로 잠잠하던 김소니아가 깨어나며 힘을 냈다. 하나은행은 아시아 쿼터 이시다 유즈키가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균형의 추는 이미 깨진 상태였다. BNK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2위를 확정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BNK는 경기 막판 어린 선수들을 투입해 경험도 키우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