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타하리'가 서사, 음악, 배우 열연 3박자로 압도적인 무대를 완성하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랜드 피날레 시즌을 맞은 뮤지컬 '마타하리'는 다음 달 2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홀에서 공연하며, 마타하리를 비롯한 극 중 인물들의 입체적인 서사,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음악,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벽한 3박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뮤지컬의 세 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놓쳐서는 안 될 '완성형 시즌'을 완성했다.
다음 시즌은 무대세트 등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함에 따라, 이번 공연은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마타하리'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그랜드 피날레 시즌이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투르드 젤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 뮤지컬로, 뮤지컬 '레베카', '웃는 남자', '베토벤; Beethoven Secret' 등을 흥행으로 이끈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가 함께하며 2016년 초연 이래 매 시즌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 2024년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에서는 뮤지컬 '마타하리'만의 드라마틱한 스토리 라인, 아름다운 음악, 배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열연이 그 어느 때보다도 벅찬 전율의 무대를 선사한다. 작품은 비참한 삶을 살았던 마가레타가 전 세계적인 무희 마타하리로 다시 탄생하는 모습부터, 그녀가 생존을 위해 스파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일련의 과정을 설득력있게 담아냈다. 이에 더해, 매혹적인 무희 마타하리와 순수한 청년 아르망의 사랑 및 라두 대령과의 갈등 역시 세밀하게 조명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감동과 전율을 선사하는 뮤지컬 '마타하리'의 음악 역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서정적인 멜로디부터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드라마틱한 선율까지 오케스트라로 구현되는 풍성한 음악은 작품의 여운을 더욱 짙게 만드는 요소. 극 중 마타하리의 처형 장면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낸 '마지막 순간'을 시작으로, 수려한 선율이 돋보이는 '예전의 그 소녀'와 '저 높은 곳', 대규모 앙상블의 웅장한 합창이 돋보이는 '수천명의 목숨'을 비롯한 뮤지컬 '마타하리'의 음악은 관객으로 하여금 시간?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뮤지컬 '마타하리'의 서사를 완성시키는 배우들의 열연 또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마타하리 역 옥주현, 솔라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탁월한 가창력, 섬세한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6년 초연 무대부터 그랜드 피날레 시즌까지 마타하리 역으로 무대에 오른 옥주현은 '마타하리의 화신'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완벽한 캐릭터를 완성시켜 매 회차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이전 시즌에서 마타하리 역을 맡아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솔라는 이번 시즌에서 더욱 깊어진 연기와 호소력 짙은 보이스를 기반으로 한 뛰어난 가창력으로 자신만의 마타하리를 완성했다.
한편, 뮤지컬 '마타하리'는 2016년 초연 당시 3개월 연속 예매 랭크 1위, 개막 8주 만에 10만 관객 돌파, 평균 객석 점유율 90%의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고,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 올해의 뮤지컬상, 무대예술상, 여자인기상 3관왕과 '제1회 뮤지컬어워즈' 무대예술상, 프로듀서상 2관왕 그리고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7년 재연에서는 2개월 연속 예매 링크 1위와 누적 관객 20만 명을 돌파했고,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 베스트 리바이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에 2018년 일본 라이선스 수출 후 일본에서도 성공적인 공연을 마치며 글로벌 뮤지컬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