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4000만파운드 에이스, 손흥민은 다음 맨시티전 위해 아끼는 게 좋을 걸.'
토트넘의 '강등권' 입스위치 원정을 앞두고 영국 매체 더부트룸(TBR)은 '캡틴' 손흥민의 강제 휴식을 권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23일 자정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강등권' 입스위치를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주전 골키퍼 비카리오와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등 부상 에이스들이 속속 돌아오는 가운데 브랜트포드(2대0승), 맨유(1대0승)를 상대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리그 15위까지 떨어졌던 순위가 12위로 올라갔다. 카라바오컵, FA컵에서 잇달아 탈락하며 위기에 몰렸던 토트넘이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입스위치는 현재 리그 17위로 강등권에 있지만 올 시즌 토트넘 원정 첫 경기에선 2대1로 승리한 다크호스다. 토트넘으로선 리그 후반기에 접어들며 가까스로 살려낸 반전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잡아야할 일전이다.
더부트룸은 입스위치전 베스트11을 예상하면서 다소 악의적인 제목을 달았다. '손흥민에 대한 결정, 4000만 파운드 선수 결장시 입스위치전 선발 베스트11 예상'이라고 썼다. 이날 직전 불거진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별 가능성, 사우디아라비아리그 4000만파운드(약720억원) 이적 가능성을 언급한, 자극적인 타이틀이다.
TBR은 이날 토트넘의 입스위치 원정을 앞두고 '비카리오와 매디슨이 복귀하면서 토트넘의 부상위기가 완화될 조짐을 보인다'면서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데스티니 우도기가 벤치에 앉았고 로드리고 벤탄쿠르, 케빈 단소와 함께 손흥민이 지난주 맨유전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분위기를 설명한 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입스위치전 선발 라인업을 짤 때 27일 맨시티와의 홈경기를 염두에 둘 것'으로 예상했다.
'피곤한 일정에 선수들의 출전시간 관리를 위해 팀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맨유전 교체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던 데스티니 우도기의 측면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고 예상했다.'우도기를 레프트백으로 쓰고 페드로 포로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 제드 스펜스를 오른쪽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드필더 3명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벤탄쿠르가 중앙, 루카스 베르발과 제임스 매디슨이 양쪽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전방 공격수와 관련해 이 매체는 '마티스 텔이 계속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양측면 윙어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오른쪽에 브레넌 존슨, 왼쪽에 윌슨 오도베르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시티전을 위해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를 쉬게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토트넘의 주장이자 4000만 파운드의 에이스는 지난 경기에도 충분히 괜찮았지만 좀더 많은 휴식시간이 맨시티전을 앞두고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손흥민의 휴식을 강권했다. 그럼에도 최종 예상 베스트11에서 TBR은 '캡틴'이자 '정신적 지주' 손흥민의 이름을 차마 빼진 못했다. TBR이 예상한 입스위치전 토트넘 선발 라인업(4-3-3)은 아래와 같다.
비카리오/스펜스-단소-데이비스-우도기/베르발-벤탄쿠르-매디슨/존슨-손흥민-오도베르.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