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첫 실전에서 다소 물음표를 남겼다. 5선발 후보 한현희는 3점 홈런을 맞는 등 흔들렸다.
롯데는 23일 일본 미야자키 난고스타디움에서 진행한 연습경기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5대6으로 패배했다. 롯데는 주전 선수들로 스타팅 명단을 구성했다. 대만 1차 캠프에서 라이브피칭만 실시했던 데이비슨이 경기에 처음 나와서 기대를 모았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이 선발 출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에 앞서 "큰 이변이 없다면 개막전 라인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서 포수 유강남 정도가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데이비슨이 처음 던지기 때문에 눈여겨 볼 만하다"고 했다.
선발투수 데이비슨은 희망과 물음표를 함께 보여줬다.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으면서 삼진 3개를 빼앗았으나 볼넷도 3개를 줬다. 1회말 볼넷 하나에 도루 2개를 주면서 안타 없이 1점을 줬다.
투구수는 43개로 비교적 많았다. 제구력이 요동친 것은 아니었는데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살짝 벗어났다. 볼이 22개로 스트라이크(21개)보다 많았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8km를 나타냈다. 데이비슨은 패스트볼 19개, 슬라이더 11개, 포크볼 7개, 스위퍼와 커브를 각각 3개씩 던졌다.
롯데는 0-1로 뒤진 2회초 역전했다. 1사 만루에서 박승욱이 몸에 맞는 공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정보근이 삼진을 당한 뒤 황성빈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폭발했다.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3회말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한현희가 재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한현희는 5선발 경쟁 중이다.
한현희는 그래도 도망가지 않는 투구를 펼쳤다. 한현희는 24구를 던져 스트라이크 17개 볼 7개를 던졌다. 특히 패스트볼은 10개 중 9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었다.
정훈은 멀티히트를 아쉽게 놓쳤다. 8회초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앞에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워낙 빨라 우익수가 공을 잡자마자 2루에 송구, 1루 주자가 포스 아웃되면서 우익수 땅볼 처리되고 말았다. 이어 나온 유강남이 초구를 때리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깔끔한 우전안타로 주자를 쌓았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롯데는 9회초 최항의 2타점 적시타로 5-6까지 추격했다. 1사 2루에서 3루수 직선타가 나와 2루 주자까지 함께 잡히며 허무하게 경기가 끝났다.
미야자키(일본)=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