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선수 발생시 교체 폭 넓어져…기존 선수는 4월 10일까지 등록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도입 3년째를 맞는 프로배구 아시아 쿼터 선수 드래프트에 예년보다 많은 선수가 신청해 구단의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26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신청을 마감한 결과, 남자부 101명, 여자부 45명이 지원했다는 것이다.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는 트라이아웃 없이 4월 11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2024-2025 V리그에 뛰는 현대캐피탈의 덩신펑(등록명 신펑)과 정관장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등 기존 선수들은 드래프트 하루 전날인 4월 1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남녀부 각 7개 구단은 드래프트 직전까지 기존 선수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 연맹에 통보해야 한다.
작년의 경우 남자부 아시아 쿼터 트라이아웃이 5월 1일부터 3일까지 제주 한라체육관과 썬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69명의 신청자 중 구단의 평가를 거친 30명과 기존 V리그에서 활약한 5명 등 35명이 드래프트에 참여했다.
또 여자부 아시아 쿼터 트라이아웃은 남자부와 같은 장소에서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열렸으며, 37명의 지원자 중 구단 평가를 거친 30명과 V리그에서 뛴 6명 등 총 36명이 참여했다.
작년보다 드래프트 신청자가 배 가까이 늘어난 건 대상 국가를 종전 10개국에 65개국으로 확대한 데다 올해에는 트라이아웃 없이 비대면 화상 면접으로 진행해 한국을 방문하는 불편을 최소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시즌에는 아시아 쿼터 인력풀이 넓지 않아 부상 선수가 발생했을 때 구단들이 선수 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맹활약하던 중국인 세터 친신통이 발목을 다치자 1월 31일 계약 해지한 뒤 대체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또 같은 여자부의 현대건설도 공수 살림꾼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이달 초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교체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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