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첫 연습경기에서 1선발 에이스가 선발, 1라운드 신인이 마무리로 나선다.
LG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첫 연습경기에서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선발 등판하는데 1라운드 신인 김영우가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기로 예정됐다.
LG는 이날 홍창기(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정빈(우익수)-이영빈(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신민재와 문성주가 선발에서 빠졌고 그자리에 우타 유망주 문정빈과 내야 백업 요원 이영빈이 기회를 얻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연습경기부터 주전 선수들에게 스스로 컨디션 관리를 하면서 개막전에 맞추도록 했다. "어린 선수들은 컨디션을 조절하는 법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도와줘야 하지만 오랫 동안 뛰면서 주전이 된 선수는 자신의 몸상태와 컨디션을 잘 알고 있으니 스스로 개막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라는게 염감독의 지론.
이날 선발은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다. 지난해 13승을 거둔 왼손 1선발 디트릭 엔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영입한 새로운 1선발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염 감독은 "투심을 던지는 투수들은 대부분 포심을 잘 안던지는데 치리노스는 포심을 던질 줄 안다. 하이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다"면서 "미국 투수들이 대부분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치리노스는 포크볼 계열인 스플리터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결정구가 없어서 힘들었던 엔스와 다른 점이다. 그리고 제구력도 갖췄다"라고 치리노스에 대한 장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ABS의 스트라이크존이 낮아지면서 투심 계열 투수들이 조금 덕을 볼 것으로 보인다. 치리노스의 다양성이 있어서 기대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염 감독은 첫 등판에서 치리노스에 대해서는 "몸 만드는 과정이고 밸런스적인 부분을 체크하고 갖고 있는 구종들에 대해 KBO 타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체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치리노스 이후 등판할 투수들에 대해서는 "젊은 투수들이 나와 테스트를 할 것"이라면서 김영우의 등판 여부를 묻자 "마지막 투수로 나온다"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는 KIA가 리드를 하고 있더라도 9회말까지 치르기로 합의를 한 상태. 김영우는 9회말 등판할 예정이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