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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리 만났다" '2강' 인천-수원, '대항마' 이랜드-전남 '빅4 대충돌'[K리그2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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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난 주말 막을 올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가 이번 주말 2라운드 '슈퍼 위크엔드'를 맞이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2강'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이, 이들의 대항마로 꼽히는 서울 이랜드와 전남 드래곤즈가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 수원, 이랜드, 전남은 나란히 첫 경기부터 승리를 챙기며 '빅4'라는 세간의 평가를 입증했다. 초반 이긴 하지만, 승격 경쟁의 라이벌팀간 경쟁인만큼, 향후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빅매치'다.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인천과 수원의 '빅뱅'이다. 인천과 수원은 감독, 관계자들이 인정하는, 자타공인 올 시즌 K리그2 '2강'이다. 개막전부터 위력을 과시했다. 슈팅을 20개 이상 날리는 등 체급이 다른 모습을 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인천은 홈에서 경남FC를 상대로 2대0, 수원은 원정에서 안산 그리너스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키는 양 팀 외국인 트리오가 쥐고 있다. 화력 대결에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인천은 바로우-제르소-무고사, 이른바 'BGM 트리오'가 나선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무고사는 첫 경기부터 결승골을 폭발시키며 득점력을 과시했고, 바로우는 클래스가 다른 모습으로 1도움을 적립했다. 제르소의 폭발력도 여전했다. 수원은 일류첸코-브루노실바-세라핌이 출격한다. 지난 시즌 K리그2 최고 외인 중 하나인 브루노실바의 파괴력은 설명이 필요없고, 데뷔전을 치른 세라핌도 빠르게 K리그에 녹아든 모습이다. 일류첸코는 이날 출전 시간을 더욱 늘릴 전망이다.

분위기는 벌써 뜨겁다. 승격의 분위기를 좌우할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양 팀 팬들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를 이틀 앞둔 27일 오전 10시 기준 예매분만 1만5000장이 팔렸다. 2018년 유료 과중 집계 이래 최다인 지난해 11월 수원-안산전의 1만5308명을 뛰어넘는 K리그2 역대 최다 유료 관중 기록 경신이 확실시 된다. 인천은 내심 2019년 3월2일 제주전에 세운 구단 역대 최다 유료 관중 기록(1만8541명)을 새로 쓰길 기대하고 있다. 2023년 9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다시 열리는 인천과 수원의 수인선 더비는 3월 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랜드와 전남의 대결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던 이랜드와 올 겨울 폭풍 영입에 나선 전남은 '2강' 체제를 흔들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랜드는 홈에서 지난 시즌 2위의 충남아산을 2대1로 꺾었다. 전남도 천안시티FC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이랜드는 1골-1도움을 올린 에울레르를 비롯해 아이데일, 페드링요 등 새 외국인 선수들이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남도 데뷔골을 넣은 정강민, 알베르띠, 김경재 등 새얼굴의 활약이 돋보였다. 막판 그라운드를 밟은 호난과 레안드로도 출전시간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당시 전남이 2-0으로 앞서가다, 이랜드가 막판 두골을 몰아치며 2대2로 비겼다. 무승부시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로 가는 K리그2 규정에 따라 이랜드가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맞대결 결과는 2승2무로 전남이 우위에 있었다. 과연 이랜드가 전남전 물줄기를 바꿀지, 전남이 플레이오프 설욕에 성공할지, 두 팀의 맞대결은 3월 1일 오후 4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 밖에 역사적인 첫 K리그2 경기에서 패배의 쓴 맛을 본 차두리 감독의 화성FC는 3월2일 오후 2시 충남아산과 첫 홈경기를 치르고, 개막전 3대1 대승으로 순위표 맨 꼭대기에 오른 부천은 3월2일 오후 4시30분 천안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데뷔전서 고배를 마신 이을용 감독의 경남FC는 3월2일 오후 2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낙동강 더비'를 갖는다. 안산-김포FC(3월1일 오후 4시30분 안산와~스타디움), 성남FC-충북청주(3월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도 충돌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