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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둥은 오늘도 열일합니다' 김민재 7G 연속선발, 슈투트가르트 원정 센터백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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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독일 축구전문매체의 예상이 빗나갔다. '철기둥'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는 변함없이 선발로 출전해 '열일'한다.

김민재가 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킬레스건 통증이 있지만, 벵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다시금 중책을 부여했다. 그만큼 신뢰한다는 뜻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 새벽 4시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열리는 슈투트가르트와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날 경기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김민재가 변함없이 포백 수비의 중심 센터백으로 이름을 올렸다.

콤파니 감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나서고 뒤로 자말 무시엘라-르로이 자네-마이클 올리세가 배치됐다. 2선에는 팔리냐와 레온 고레츠카.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에릭 다이어, 콘라트 라이머 순이다. 골문은 노이어 키퍼가 맡았다.

이로써 김민재는 최근 7경기 연속 선발 센터백으로 출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킬레스건 통증이 있지만, 경기에 나오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그만큼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서 뺄 수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콤파니 감독의 '최애 센터백'으로 자리잡은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계속 강행군을 이어오며 '혹사 논란'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일단 피지컬과 체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계속 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실력도 보여줬다. 콤파니 감독도 이런 실력 때문에 김민재를 외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들어서며 김민재도 부쩍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팀 훈련에 빠지는 일이 잦아졌고, 경기에서는 큰 실수를 저지르며 팀을 패배 위기로 몰아넣은 적도 있다. 결국 이날 슈투트가르트전에서 김민재가 선발 제외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독일 축구전문 매체 '키커'는 전날 슈투트가르트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해 발표했다. 여기서 김민재의 이름이 빠졌다. 키커는 김민재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커가 예상한 포백은 라이머-우파메카노-다이어-데이비스의 조합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파메카노가 벤치로 빠지고 김민재와 다이어가 짝을 맞췄다. 김민재로서는 지난 19일 열렸던 셀틱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다.

당시 김민재는 큰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다. 뮌헨은 결국 1-1로 비겼다. 다행히 1차전에서 2대1로 이긴 덕분에 합산 스코어 3-2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김민재는 셀틱전 이후 현지 매체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또 김민재의 이름을 선발 명단에 넣었다. 셀틱전 실수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김민재가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안정감을 다시 보여준다면, 비판 여론은 눈 녹듯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