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늘도 리드하면 마무리로 김영우가 나간다."
LG 트윈스가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캠프 히트 상품'인 김영우를 다시 마무리로 대기시킨다.
LG는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데이'로 마운드를 준비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오늘은 선발 투수들이 나간다"면서 "임찬규가 선발로 2이닝을 던지고, 송승기가 그다음에 나온다. 그리고 손주영이 5회 클리닝 타임이 끝나고 선발처럼 준비해 6회에 등판할 계획"이라고 했다. LG는 새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가 첫 연습경기였떤 27일 KIA 타이거즈전서 2이닝을 던졌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2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이어 "만약 리드를 하고 있으면 김영우가 또 마무리로 나간다"라고 밝혔다.
마무리 장현식이 발목 부상으로 빠져있고 아직 개막전 등판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염 감독은 1라운드 신인인 김영우를 임시 마무리 후보로 놓고 연습경기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김영우는 27일 KIA전서 9회말 등판해 세타자를 삼자범퇴로 끝내고 연습경기지만 데뷔 첫 프로팀 상대 등판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당시 9개를 던졌는데 최고 구속 154㎞를 찍어 기대감을 높였다.
염 감독은 김영우의 올시즌 1군에서의 성공가능성을 포크볼의 장착 여부로 봤다. 염 감독은 "김영우가 김광삼 코치로부터 포크볼을 배우고 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서 포크볼을 장착해서 시즌 때 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포크볼이 장착되면 시작부터 핵심으로 들어갈 수 있다. 마무리도 할 수 있고, 승리조로 들어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성주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당초 오키나와 연습경기엔 수비를 하지 않기로 했던 문성주였는데 오키나와에 와서 허리쪽에 뭉침 현상이 생겨서 휴식을 주기로 했다. 염 감독은 "오키나와에 와서 훈련도 했는데 허리쪽이 안좋아서 지금은 훈련량도 줄였다. 아무래도 오키나와에선 경기에 안나오고 시범경기에 가서 출전하게 될 것 같다"면서 "문성주는 2~3경기 정도만 뛰어도 컨디션을 올릴 수 있는 선수다. 몸상태만 건강하면 된다"라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오키나와(일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