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일문일답] 이상윤, '세일즈맨의 죽음' 서울공연 소감…"한꺼풀 벗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된 작품"

by

배우 이상윤이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겼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대공황이라는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직업과 가족을 잃어 가는 한 가장의 이야기를 통해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이다. 극 중 비프 로먼 역을 맡은 이상윤은 지난 2일 '세일즈맨의 죽음' 마지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상윤은 관객들이 캐릭터에게 완벽히 몰입할 수 있도록 190분간 폭풍처럼 몰아치는 연기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 '세일즈맨의 죽음' 서울 공연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대를 아우르는 명작을 연기하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인 것 같다. 너무 훌륭하신 선생님과 선배님, 후배님들과 연기할 수 있어 더욱 감사했다. 그만큼 많이 배웠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극장을 꽉 채워주신 많은 관객분들 덕분에 힘낼 수 있었다. 함께한 모든 배우, 스태프 그리고 와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 '비프 로먼'이라는 인물이 지닌 어떤 면을 가장 중요하게 보여주고 싶었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비프 로먼의 인생 속에 가장 중요한 기저였다. 비프 로먼이라는 인물을 그리는데 그 부분을 가장 중요도 있게 보여주려 했다.

- 이번 작품을 연기하면서 가장 몰입이 되거나 기억에 남는 장면은.

▶2막 레스토랑 장면을 시작으로 아버지와의 갈등이 극으로 가기까지 그 정서의 흐름이 너무 잘 쓰여 있어서 모든 순간을 다 좋아한다. 마지막 아버지를 붙잡고 오열하는 부분은 연기하면서도 항상 속상했는데,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세일즈맨의 죽음'은 배우 이상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닌 작품일까.

▶무언가 한꺼풀 벗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된 작품인 것 같다. 박근형 선생님을 필두로 연습하고, 공연하며 선배님들께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연기자로서 큰 수업을 받은 셈이다. 작품을 하기 전에 비해서 많이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너무너무 감사한 작품이다.

- 그동안 '세일즈맨의 죽음'을 봐주신 관객들, 그리고 앞으로 지방 공연에서 만날 예비 관객들에게 한 마디.

▶3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법 무거운 이야기를 끝까지 집중해서 관람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연극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이 있다면, 참 좋은 작품이라는 점이다. 전국에 계신 관객 여러분을 만날 때도 그 점을 잘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