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위 올라가면 좋겠지만..."
KB손해보험 아폰소 감독이 10연승, 그리고 2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에도 욕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6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 전까지 파죽의 9연승 행진을 달린 KB손해보험은 '봄 배구' 탈락이 일찌감치 확정된 삼성화재까지 잡으면 10연승이다.
여기에 하루 전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2대3으로 패했다. 2위 대한항공이 승점 61점에 그친 가운데 KB손해보험은 1경기 덜한 상황에서 59점이다. 삼성화재전에서 승리만 하면 2위다. 3점을 따내면 승점 역전이고, 2점을 더하면 승점은 같은데 승수가 22승으로 20승의 대한항공보다 많아져 2위다.
아폰소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2위로 올라가는 건 좋다. 그렇다고 오늘 2위가 된다고 최종 결정이 되는 게 아니다. 6라운드 경기들이 남았다"고 말하며 "오늘 경기 승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승도 이어가면 좋지만 나는 원래 기록 등에 연연하는 편이 아니다. 오늘 하루 주어진 일을 완성시키고, 다음을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폰소 감독은 2위 중요성에 대해 "팩트는 홈에서 2경기를 치르는 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정말 작은 도움이다.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는 걸 가르는 건, 경기력이다. 홈, 어웨이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지는 건 없다. 홈에서 치르면 응원 등에 있어 이점이 더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연패에 빠진 가운데 잘나가는 KB손해보험을 만나게 된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상대 기세가 너무 좋고, 전력도 안정돼있어 솔직히 부담은 크게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우리가 해야할 걸 얼마나 해주느냐에 달렸다. 막심을 스타팅으로 출전시킨다. 파즐리까지 같이 들어간다. 수비 부담 있겠지만 높이와 공격력을 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