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미국 아카데미를 홀렸다.
리사는 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축하 공연을 꾸몄다.
리사는 007 시리즈 헌정 영상이 끝난 뒤 블랙 컷팅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그는 007 시리즈 '죽느냐 사느냐' 주제가인 '리브 앤드 렛 다이'를 불렀다. K팝 가수가 아카데미 무대에 오른 것은 리사가 처음이다.
애초 리사는 미국 래퍼 도자캣, 영국 싱어송라이터 레이와 함께 작업한 신곡 '본 어게인' 무대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007 주제가를 연이어 부르는 것으로 레퍼토리를 수정했다.
특히 리사는 레드카펫 행사에도 블랙 턱시도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드레스는 007 시리즈에 대한 리스펙트를 표현한 착장이다. 퍼포먼스와 패션을 완벽하게 매치시키며 무대에 스토리를 불어넣은 것. 여기에 리사는 특유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이제까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볼 수 없었던 판타스틱한 공연을 선사했다.
이에 일부 배우들은 무대가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리사는 최근 미국 HBO '화이트 로투스3'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으며, 지난달에는 첫 정규 앨범 '얼터 에고'를 발표했다. 리사가 속한 블랙핑크는 새로운 월드투어로 또 한번 전세계를 놀라게 할 예정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