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부산에서 온 트레이드 복덩이 김민석이 5연타석 안타를 치며 이승엽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미야자키 캠프 마지막 경기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 출장한 리드오프 두산 베어스 김민석이 독기를 품은 듯 3연타석 안타를 날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전날 오릭스 버팔로스전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반 만루 찬스 때 대타로 김민석 카드를 꺼내 들었다. 7회초 2사 만루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민석은 바뀐 투수 오릭스 테라니시의 초구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걸린 타구는 우중간을 갈랐다.
만루 찬스에서 자신에게 기회를 준 이승엽 감독에게 싹쓸이 3루타로 응답한 김민석은 후속 타자 여동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9회에도 안타를 치고 나간 김민석은 대타로 나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MVP로 선정된 김민석은 이승엽 감독의 미소와 함께 격려금까지 받았다.
캠프 막바지 제대로 불붙은 김민석의 배트는 다음날에도 식지 않고 뜨거웠다.
2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 마지막 경기. 이승엽 감독은 전날 맹타를 휘두른 김민석을 리드오프 중견수로 출전시켰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두산과 롯데는 3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불펜 자원이 필요했던 롯데와 외야 자원이 필요했던 두산은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고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영입했다.
부산에서 서울로 프로 생활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스프링캠프 기간 구슬땀을 흘린 김민석.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찾아오듯. 캠프 기간 마지막 2경기에서 타격감이 폭발하며 잠실 외야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친정팀 롯데 상대 첫 타석부터 김민석은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롯데 포수 유강남, 선발 나균안과 맞대결을 펼친 두산 리드오프 김민석은 1회와 3회 모두 안타를 치고 나갔다. 4회에는 2025 롯데 1라운드 신인 김태현을 상대로 또 한 번 안타를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전날에 이어 5연타석 안타를 친 김민석. 맹활약을 펼친 리드오프 덕분에 두산은 7대5로 롯데를 잡고 스프링캠프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잠실구장 외야 한 자리를 꿰차기 위해 한 발짝 다가간 김민석의 타격감이 귀국 후 시범경기에서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