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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허날두' 허용준, 새 둥지 찾았다 '서울 이랜드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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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허날두' 허용준(32)이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자유계약(FA) 신분인 허용준이 K리그2(2부리그) 서울 이랜드행에 합의했다. 4일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친 허용준은 팀 합류를 앞두고 있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허용준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포항 스틸러스와의 계약이 만료됐다. J리그2 베갈타 센다이 임대를 마치고, 2024년 포항으로 다시 복귀한 허용준은 24경기에 나섰지만, 3골-3도움에 그쳤다. FA로 풀렸지만, 다소 부진한 활약에 시장의 평가는 냉랭했다. 여러 팀들과 접촉했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자칫 'FA 미아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강원FC 등과 마지막 협상을 했지만, 사인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꾸준히 몸을 만들며 때를 기다린 허용준에게 김도균 이랜드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공격진에 무게감 있는 선수를 찾던 이랜드가 허용준과 함께 하기로 했다. 허용준 역시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이랜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허용준은 광양제철고와 고려대를 거쳐, 2016년 전남에서 데뷔했다. 프로 2년 차인 2017년에는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A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에서 남태희와 교체되며 A대표팀 데뷔전도 치렀다. '제2의 이정협'으로 주목받은 허용준은 2018년 9골-2도움을 올리며 전남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곧바로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지만, 부상과 부진이 반복됐고, 포항으로 임대됐다. 포항에서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완전이적에 성공한 허용준은 김천상무에 입대해, 다시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2022년 포항에 복귀한 허용준은 10골을 넣으며 커리어 처음으로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허용준은 K리그 통산 186경기에 나서 37골-19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랜드는 허용준의 영입으로 공격진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에울레르, 존 아이데일, 페드링요 등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K리그1에서 잔뼈가 굵은 허용준의 가세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허용준을 측면과 중앙에 두루 활용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