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스널에서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 덴마크 공격수 미카 비어레스(22·AS모나코)가 프랑스 리그앙 무대에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지난 1월 스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에서 모나코로 이적한 포워드 비어레스는 현재 리그앙 7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골이 훌쩍 넘는 10골을 넣었다.
이적료 1300만유로(약 200억원)에 모나코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경기인 1월25일 스타드렌전(3대2 승)에서 데뷔골을 넣은 비어레스는 2월1일 오셰르전(4대2 승)에서 두 경기 연속골이자 해트트릭을 쐈다.
발동이 걸린 비어레스는 2월15일 낭트전(7대1 승), 28일 스타드랑스전(3대0 승)에서 연속해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2월 한달 동안 3번이나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고, 모나코는 비어레스가 득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모나코는 리그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비어레스는 불과 1년전만 해도 '보이지 않는 선수'였다. 아스널 유스 출신으로 2022년 프로 계약을 체결한 비어레스는 두 시즌 동안 머물면서 단 한 번의 공식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와 비슷한 유형의 스타일로 알려졌지만, 실력을 볼 기회가 없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카이 하베르츠, 가브리엘 제주스, 레안드로 트로사르 등 검증된 공격수를 중용했다. 유스 출신 중에선 2007년생 에단 은와네리가 먼저 선택을 받았다.
발베이크(네덜란드), 마더웰(스코틀랜드), 스투름 그라츠에서 임대 신분으로 '눈물 젖은 빵'을 먹은 비어레스는 결국 2024년 여름 이적료 400만파운드(약 74억원)에 스투름 그라츠로 완전이적하며 아스널과 작별했다.
스투름 그라츠 유니폼을 입고 2024~2025시즌 전반기에만 14골을 넣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지로나, 릴OSC를 상대로도 득점하는 진가를 발휘한 끝에 반년만에 모나코로 이적했다.
리그앙에서 10골을 폭발한 비어레스는 2025년 유럽 5대리그 득점 랭킹에서 우스만 뎀벨레(파리생제르맹·10골)과 함께 공동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비어레스는 56분당 1골, 뎀벨레는 47분당 1골을 넣었다.
비어레스의 득점 페이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보다 빠르다. 살라는 올해 10경기에서 8골을 넣어 이 부문 7위를 달린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7골)이 10위,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7골)가 12위, 엘링 홀란(맨시티·6골)이 15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