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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황당한 일이" 비야레알, 관중 불러 놓고 홍수 위기→경기 연기…'폭동' 없었던 것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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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관중을 경기장에 입장시켜 놓고 경기가 연기되는 황당한 일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일어났다.

비야레알은 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에스파뇰과 2024~2025시즌 라리가 26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다. 두 팀 선수들은 경기를 위해 경기장에 도착했다. 홈과 원정 팬들도 대부분 경기장에 입장했다.

그러나 킥오프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정부 당국이 홍수 위험으로 인해 경기 연기를 권고했고, 라리가가 받아들였다. 팬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야유도 쏟아졌다.

사실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날씨 예보는 이미 있었다. 경기 연기를 더 일찍 판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페인의 '마르카'에 따르면 팬들은 경기장에 입장한 후에야 안내 방송을 통해 경기 연기 소식을 접했다. 경기장 대형스크린에는 '날씨 경보로 인해 관중 여러분은 보안 요원의 지시를 따라 안전하게 경기장을 떠나주기를 요청드린다'고 고지했다.

비야레알은 뒤늦게 SNS를 통해 '카스테욘주의 기상 조건으로 인한 홍수 위험의 안전 권고에 따라 경기 감독관은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항은 긴박했다. 페르난도 로이그 알폰소 비야레알 회장이 경기장에서 전화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결정 번복은 없었다.

비야레알과 에스파뇰 선수들은 뛰지는 못했지만 그라운드에 등장해 홈과 원정 팬들에게 박수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팬들은 분통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폭동'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팬들은 SNS를 통해 '경기장에 가기 전 연기 가능성을 경고했어야 했는데, 이건 말이 안 된다', '누가 내 차의 주유비를 지불할지 보자', '다음에 비야레알로 갈 때는 우리 모두를 위한 무료 버스를 대여해라' 등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