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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농구 KT. 2위 최대 다크호스 급부상. 그들의 뚜렷한 강점, 그리고 아킬레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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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수원 KT가 시즌 막판 가장 큰 변수이자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파죽의 4연승이다. 25승17패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에 올랐다. 2위 LG와는 0.5게임 차.

KT의 전력은 강하다. 박준영과 한희원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핵심 슈터 한희원은 팔꿈치 부상으로 전치 5주. 하지만, 대체 카드는 충분하다.

수비 스페셜리스트 문성곤, 다재다능의 대명사 문정현이 있고, 현 시점 부진하지만, 하윤기가 있다. 신인 박성재가 알토란같은 역할을 한다.

KT가 무서운 점은 2가지다. 일단 경기를 치를수록 팀이 더 강해질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리그 최고의 가드 중 한 명인 허 훈은 올 시즌 부진하다. 슈팅 효율이 좋지 않다. 단, 최근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면서 팀 공헌도를 높이고 있다. 기복이 있지만, 단기전에서는 더욱 무서워질 수 있다.

레이션 해먼스, 조던 모건의 외국인 선수 조합도 우여곡절 끝에 결성됐다. 아직까지 호흡이 잘 맞지 않지만, 더욱 나아질 공산이 높다. 한희원과 박준영도 플레이오프 시점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는 수비에 초점을 맞추면서 '진흙탕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더더욱 수비는 기본이자, 근간이다.

이 부분에서 KT는 현 시점 최강 수준이다. 지난 가스공사전에서도 강한 압박에 밀리지 않았다. 아시아쿼터 카굴랑안은 허 훈과의 조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에너지 레벨은 리그 최강 수준이다.

문성곤과 문정현도 절정이다.

KT의 약점은 외곽이다. 허 훈은 영점 조정에 애를 먹고 있는 상태. 슈터 한희원이 없다. 문성곤과 문정현의 3점슛은 여전히 불안하다. 그런데, 진흙탕 싸움으로 상대를 이끌면서, 파죽의 4연승이다.

아직까지 KT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비에 초점을 맞추면서 승리를 이끌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팀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올 시즌 PO 최고 다크호스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