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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차길래 이미 2년 물량 완판..AC카즈 GT 로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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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AC카즈가 2월24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막한 고급차 전시회 'ModaMiami'에서 최신 모델 AC 'GT 로드스터'를 미국 최초로 공개했다.

AC GT 로드스터는 전설적인 AC '코브라'의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최신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미래적 스포츠카다. 이미 생산 개시 이전로부터 2년분 사전 계약이 끝났을 정도로 대박을 예고했다. 마이애미 전시회 이후에는 다음 생산 물량 상담도 예정돼 있다.

이 차는 AC 코브라의 상징적인 프로파일을 계승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개발됐다. 특히 그랜드 투어러로서 설계되어 스피드, 민첩성, 밸런스와 쾌적성, 실용성을 겸비했다.

크기는 기존 AC 코브라보다 확실히 커져 신장 180cm 이상도 쾌적하게 승차할 수 있다. 차체는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섀시와 수작업으로 적층한 카본 화이버를 바디로 채용했다.
AC카즈는 1901년에 영국에 설립된 클래식 스포츠카 제조사다. AC의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1960년대를 고성능과 유려한 디자인으로 풍미한 쉘비 AC 코브라다. 쉘비는 포드 차량 튜닝을 해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한 업체로 이름을 날렸다.

1960년대 포드 차량의 과급기 튜닝을 통해 극적으로 성능을 끌어올리면서 입소문이 났다.양사 간의 합작으로 탄생한 ‘쉘비 AC 코브라’는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클래식 스포츠카를 대표하는 모델로 마니아의 사랑을 받는 차량이다.

AC카즈는 60년 만에 잠자고 있던 코브라 DNA를 부활시켰다. 경량 설계의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바디를 기반으로 포드 V8 5.0L 가솔린 ‘코요테’ 엔진을 채택했다.

최상위 트림은 슈퍼차저를 장착해 최대 출력 654마력, 최대 토크 780Nm을 발휘한다. 제로백 가속은 3.4초만에 달성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뿐아니라 10단 자동과 패들 쉬프트를 선택할 수 있다.

카본 복합소재를 차체에 적극 사용해 공차중량은 1,450kg 이하로 맞췄다. 우람한 파워트레인에 비해 가벼운 몸집으로 가속 성능이 뛰어나다. 요즘 시대에 보기 어려운 경량 바디의 고배기량 고성능 모델이다.

외관은 전반적으로 디자인 완성도가 높았던 ‘쉘비 AC 코브라’를 현대화해 디테일 작업을 한 모습이다. 현 차량에 많이 쓰이는 LED 헤드라이트와 LED 테일램프를 적용해 클래식과 모던함 둘 다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실내로 들어서면 당시 단촐한 인테리어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레트로풍 디자인을 가미했다. 계기판은 중앙에 배치했고 레트로를 살린 게이지 디자인으로 이루어져 있다.계기판 아래쪽으로 비상등 및 전자장비 제어 스위치가 배치됐다. 공조장치를 겸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단에 자리했다.

센터 터널을 살펴보면 변속기 주변에 엔진 스타트 버튼, 그리고 EPB 스위치 레버와 윈도우 스위치 레버가 배치됐다. 구시대와 현시대가 공존하는 듯한 인테리어가 꽤나 인상적이다.AC 코브라 GT 로드스터는 과거의 명차를 되살려 레트로와 모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이색 모델이다.

기존 쉘비 AC 코브라 마니아들은 특유의 클래식함과 유선형의 잘 빠진 바디라인에 여전히 매력을 느낀다. 구하기 힘든 오리지널 모델 대신에 레플리카라도 구매하려는 상당한 팬층이 아직도 꽤 있을 정도다. 신형 모델 가격은 24만달러(약 3억2천만원)부터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