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모처럼 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6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주 템피 템피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마크했다.
김혜성은 5-3으로 앞선 6회말 2루수로 출전해 9번타순에 배치됐다. 김혜성은 6회 1사 1루서 상대 요안 몬카다의 3루수 땅볼 때 2루로 베이스커버를 들어가 1루주자 아웃시킨 뒤 1루로 송구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1루 송구가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쳐 1루수 마이클 채비스가 베이스를 밟은 상태로 쓰러지면서 캐치해 가까스로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김혜성은 이어진 7회초 공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1사후 우완 체이스 실세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몸쪽 직구를 잘 잡아당겼으나, 1루수 놀란 샤누엘이 잡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실세스에 토스해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실세스의 오른발이 전력질주한 김혜성의 왼발보다 살짝 먼저 닿았다.
김혜성은 5-3의 리드가 이어지던 9회초 2사 2루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상대는 에인절스의 우완 강속구 유망주인 벤 조이스. 초구 몸쪽 변화구 스트라이크, 2구째 몸쪽 낮은 직구 볼, 3구째 몸쪽 파울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가운데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땅볼을 쳤다. 이때 에인절스 2루수 크리스티안 무어가 잡아 1루로 던졌는데, 김혜성의 발이 훨씬 빨랐다. 정상적인 타구 속도와 정상적인 2루수의 포구 및 송구였지만, 전력질주한 김혜성의 기동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다저스는 채비스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혜성은 이어진 9회말 2사 1루서 무어의 땅볼을 잡아 여유있게 1루로 던져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혜성이 안타를 친 것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회말에 날린 좌월 솔로홈런 이후 4일 및 3경기 만이다. 시범경기 타율은 0.118에서 0.158(19타수 3안타)로 조금 올랐다. 1홈런 1타점 3득점 3볼넷 8삼진, OPS 0.589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안타는 홈런을 제외하면 모두 내야안타다. 지난달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친 안타도 1루수를 향하는 내야안타였다. 그러니까 외야로 뻗어나간 안타는 아직 없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