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인도네시아에서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한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인도네시아의 세팍볼라는 6일(한국시각) '아흐마드 다니 의원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대한 주장을 밝혔다. 축구협회에서 노령의 선수들을 인도네시아 국민과 결혼시켜 귀화시키자고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지난 2020년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귀화 선수 정책으로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메이스 힐허르스, 마르턴 파스 등의 선수들이 이미 귀화로 합류해 활약 중이며, 최근에는 에밀 아우데로, 딘 제임스, 조이 펠루페시가 귀화 자격을 승인받으며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귀화 정책을 통해 더욱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지만, 아직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해당 선수들 외에도 추가적인 귀화를 진행할 것이라 알려졌다.
하지만 귀화 정책을 넘어서는 충격적인 방안을 도입하자는 의견이 인도네시아에서 등장했다. 인도네시아 하원 의원인 아흐마드 다니 의원은 귀화가 아닌 결혼을 통한 2세 육성 계획을 주장했다.
세팍볼라는 '다니 의원은 유럽계 선수들의 귀화를 줄일 것을 제안했다. 대신 귀화 선수가 인도네시아에서 인도네시아 여성과 결혼하면 자녀를 키울 수 있기를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다니 의원은 "꼭 귀화하는 사람이 현역 선수일 필요가 없다. 40세가 넘은 뛰어난 축구선수들이 인도네시아에 귀화해 인도네시아 여성과 결혼할 수 있고, 그들의 아이도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트에서 벗어난 생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귀화를 원하는 40세 이상의 축구 선수가 미혼이라면, 인도네시아에서 충분히 결혼할 수 있다"라며 축구 선수룰 결혼을 통한 귀화를 진행해 2세들을 키우자는 정책을 내놓았다.
이어 "아랍인이나, 알제리 등 여러 나라들을 고려할 수 있고, 우리가 그들을 귀화시킬 수 있다. 여기서 결혼한다면, 그들의 아이들은 인도네시아 태생이기에 결과가 더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미래를 위한 일이다"라고 토히르 회장에게 결혼, 2세 정책을 전달했다.
다만 다니 의원의 정책이 정말로 힘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40세 이상의 뛰어난 선수들이 미혼일 가능성도 크지 않을뿐더러, 유럽에서 활동하던 선수들, 혹은 유럽 출신의 선수들이 동남아에서 결혼해 귀화까지 선택할 확률도 장담하기 어렵다. 인도네시아의 지나친 전력 보강 열정이 뜻밖의 정책 주장까지 이어졌지만, 실효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